뼈대만 남은 차들…'전기차 화재'로 아파트 480세대 전기 뚝
어제(1일) 발생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는 전기차 폭발로 인한 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줬습니다. 화재 현장이 공개됐는데, 차량들이 불에 타 뼈대만 남는 등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전기까지 끊어진 탓에 주민들은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창은 온데간데 없고 좌석도 바퀴도 다 녹아내렸습니다.
불이 시작된 전기차 근처 있던 차들 다 이 모양입니다.
천장 구조물이 녹아 늘어지고 주차장 전체가 그을릴 정도로 화재가 컸습니다.
불 타고, 망가진 차가 140대가 넘습니다.
주인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사모님! 와이퍼, 와이퍼 켜셔야지! 문 닫고 와이퍼!]
그나마 움직이는 차들도 온통 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아파트 주민 : 이런 식으로 돼 있는 (다른) 차를 보고 '어 뭐지 투톤인가?' 했는데, 제 차가 이렇게 돼 있네요. (원래) 은색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자체 보험으로는 차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더 답답한 건 언제쯤 복구가 다 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주차장 환풍구입니다.
부서지고 까맣게 그을렸는데, 하루 넘게 지난 지금도 뜨거운 공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재 여파로 5개 동, 480개 세대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경옥/아파트 주민 : 우리 큰딸은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딸들 핸드폰, 우리 남편 핸드폰 들고 그냥 빈 몸으로 나왔어요.]
맨몸으로 나온 주민들은 임시거주시설 등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모 씨/아파트 주민 : 월요일부턴 일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막막해요. 전기도 안 들어오고 물도 안 나오니 들어가는 건 의미가 없는 거 같고…]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늘 합동 감식을 시작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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