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상대 잘했다” 인정…올림픽에서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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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실력이 더 좋았다.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2일(한국시각)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에서 중국의 천멍(30·4위)에게 패한 뒤 한 말이다.
신유빈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상대의 실력이 좋았다"고 인정한 뒤, "쉬운 범실을 많이 했다. 아쉽지만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머리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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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실력이 더 좋았다.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2일(한국시각)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에서 중국의 천멍(30·4위)에게 패한 뒤 한 말이다. 신유빈은 이날 사상 첫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노련한 천멍에게 완패했다.
하지만 20살 신유빈은 아픔 속에서 더 성장한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배우는 게 많다. 그 긴장된 분위기를 오로지 홀로 감내하며 뚫어내야 하는 과정은 경기력이 되고, 관록이 된다.
신유빈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상대의 실력이 좋았다”고 인정한 뒤, “쉬운 범실을 많이 했다. 아쉽지만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머리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혼합복식 동메달로 자신감이 커진 신유빈은 3일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있고, 이후에도 여자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3일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세계 1위 순잉사와 강호 하야타 하나(5위) 중 한 명이다. 신유빈은 두 선수에 대해, “탄탄한 선수고,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가 하기에 따라 경기도 바뀐다. 잘 준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긍정의 마음가짐은 신유빈을 이번 올림픽의 최고 스타로 만든 비결이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때는 단식 32강전에서 멈췄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16강, 8강전에서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를 모두 제압했다.
체력과 멘털, 기술적인 능력에서 3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다만 결정타와 경기 운영의 노련미는 앞으로 더 가다듬어야 한다. 신유빈은 “(오광헌 감독이) 내용은 좋았지만, 상대가 집요하게 파고들 때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실전을 통해 그런 약점을 보완하고, 더 강해지고 있다.
신유빈은 동메달 결정전에 대해, “누가 상대가 되든,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은 전날 4강전 진출 뒤에도 “기대해 달라”고 말하는 등 기운이 샘솟는 듯한 기운을 전한다.
“한 포인트 한 포인트에만 집중한다”는 신유빈에게 결승전 진출 실패는 더 큰 발전을 위한 ‘쓴 보약’일 뿐이다.
파리/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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