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불났다고 이럴 줄은"…벤츠 화재 일파만파
【 앵커멘트 】 어제,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200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고 전해드렸네요. 불은 꺼졌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붙은 불이 오랫동안 안 꺼지면서 지하주차장에 있던 상하수도 배관과 전기선이 파손돼 아파트 수백 가구에 전기와 물이 끊겼습니다. 이 폭염에 말이죠.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물이 끊긴 아파트 주민들이 무거운 생수 묶음을 들고 갑니다.
설상가상 전기마저 끊겨서 엘리베이터도 멈춰섰습니다.
푹푹 찌는 폭염에 11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이런 주민이 1천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몇 번 이런 사고들이 있었다고는 언론을 통해서 알아서 위험하다 그러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죠."
어제(1일) 지하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인천의 그 아파트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벤츠 전기차의 폭발로 시작된 불은 진화에 애를 먹으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 47대를 완전히 불태웠습니다."
일부가 타거나 그을린 차도 100대가 넘습니다.
망가진 건 차 뿐만이 아닙니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상·하수도관과 전기설비가 불타면서 5개 동의 전기·수도가 끊겼습니다.
신고 6분 만에 소방차는 도착했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붙은 불이 8시간 넘게 꺼지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소화제로) 위에 덮어봤자 내부에서 산소가 계속 발생하니까 효과 없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냉각밖에 없는데 온도가 워낙 높다 보니까 온도를 떨어뜨리는데…."
120명 남짓한 주민들은 집에도 아직 돌아가지 못한 채 구청이 마련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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