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교장관 “태국인 방한 원활하도록 지원해달라”

박민희 기자 2024. 8. 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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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입국 거부' 사례가 이어져 태국내 반한 감정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태국 외교장관이 태국인들의 원할한 한국 방문을 위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공식 방한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은 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면서, 활발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우호협력 관계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보다 원할하고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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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입국 거부에 반한감정도 확산...한-태국 외교장관회담
한국을 방문한 마릿 태국 외교장관과 조태열 외교장관이 2일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면서태국이 한국에 전달한 불교 경전 특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외교부 제공

‘태국인 입국 거부’ 사례가 이어져 태국내 반한 감정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태국 외교장관이 태국인들의 원할한 한국 방문을 위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공식 방한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은 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면서, 활발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우호협력 관계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보다 원할하고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인적 교류와 노동 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올해 태국의 방한객(38만명) 수는 베트남(57만명)에 이어 아세안 국가 중 2위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아세안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지만, 지난해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에 따른 엄격한 심사로 태국인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자 반한 감정까지 확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불법 체류자 가운데 태국인이 가장 많다는 이유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수출한 T-50 및 호위함이 태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기여 중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현재 협상 중인 경제동반자협정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마릿 장관은 태국 국왕의 72번째 생일을 맞아 발간한 불교경전 특별판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태국 측은 이 경전을 36개 우호국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한국에 첫 번째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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