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통일차관 "대북 수해 구호물자 지원 제의…호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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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한 북한 수해 구호물자 직접 지원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2일 "북한이 호응해서 (대북 수해물자) 지원이 이뤄지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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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완화 기대"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한 북한 수해 구호물자 직접 지원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2일 "북한이 호응해서 (대북 수해물자) 지원이 이뤄지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이래 남북 당국 간 직접 지원이 없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며 "이번 제의는 그러한 일관된 기조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전날 대한적십자사의 언론브리핑 형식으로 북한에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다.
그는 "국제기구 통한 지원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 북한 수해가 긴급한 상황이라 빠른, 적기 지원을 위해 적십자사 채널을 통한 직접 지원을 제의한 것"이라며 "북한당국도 정치적 상황을 떠나, 북한 주민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의에 호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여러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을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북한의 피해 규모에 관해 김 차관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은 심각한 피해를 방증한다"며 "짧은 시간 (집중호우로) 대규모 침수 및 산사태가 발생해 이전보다 꽤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 통일부의 업무 초점에 관해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구애만으로 관계 개선은 어렵다"며 북한인권 개선, 탈북민 정착 지원, 청년층이 공감하는 통일담론 형성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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