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배드민턴 집안대결…'구토 투혼' 김원호-정나은 결승 진출
[앵커]
얼마나 힘들었으면 토하기까지 할까요. 배드민턴 혼성복식 4강전 결승 진출을 놓고 우리 선수들끼리 치열하게 다퉜는데 경기 중 구토 투혼을 보여준 김원호, 정나은 선수가 이겼습니다.
파리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원호·정나은 2:1 서승재·채유정/배드민턴 혼성복식 준결승 (파리 올림픽)]
세 번째 게임 스코어는 22대21, 서승재가 마음 먹고 때린 공격을 김원호가 백핸드로 척척 다 받아냅니다.
마지막 회심의 샷이 정나은을 지나 코트 밖에 떨어지자 비명 같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들끼리 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던 잔인한 승부.
얼마나 치열했는지 김원호는 호흡 곤란으로 구토를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두 팀은 여러 국제대회에서 수시로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승리는 혼성복식 세계 2위인 서승재 채유정 조였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세계 8위 김원호, 정나은 조는 5전 전패였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은 달랐습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제일 잘 알기에 더 어려웠던 승부,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김원호·정나은 2:0 첸탕지에·토이웨이/배드민턴 혼성복식 8강 (파리 올림픽)]
김원호 정나은은 8강에서 세계 12위인 말레이시아 선수들을 물리치고 상승세를 탔습니다.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성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길영아 감독에 이어 금메달을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김원호/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6월 25일) : (어머니 말씀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올림픽은 신이 주신 선물이란 말씀이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오늘(2일) 밤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중국 선수들을 만납니다.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혼성복식 금메달을 두드립니다.
[화면출처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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