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문턱 못 넘은 신유빈…아쉽지만 '삐약이 날갯짓' 안 끝났다
[앵커]
삐약이 신유빈의 탁구가 아쉽게 오늘(2일)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습니다.
혼성복식 동메달에 이어 단식에서도 소중한 메달에 도전하는데, 파리에서 온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어제 (파리 올림픽)]
마지막 7번째 게임, 신유빈이 역전해 12대 11.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듯 랠리가 이어집니다.
신유빈은 가장 잘하는 백핸드 공격으로 몰아붙였고, 일본의 히라노는 힘에 밀리는 듯 하더니 공을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1시간 20분의 기나긴 승부가 끝이 났습니다.
신유빈은 이기고도 울먹였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이번에 눈물은 안도감과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 같아요. 아 끝났다 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패배'를 안겼던 히라노를 맞아 1년 만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렇게 단식에서도 4강에 올랐습니다.
히라노는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한국의 천재 소녀와 히라노가 1시간 20분 사투 끝에 모두 울었다"며 이 명승부를 조명했습니다.
일본 팬들은 "신유빈이 도쿄올림픽 때보다 더 성장했다"고, "히라노가 최고의 선수에게 도전했다"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계속 고비는 찾아올 거지만 단단하게 준비를 해서 최대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신유빈은 조금 전 끝난 단식 4강전에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첸멍은 아쉽게 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 혼합복식에 이어 또 한번의 메달에 도전합니다.
신유빈의 탁구는 이기고 지는 결과를 떠나 팬들의 환호를 불러내고 있습니다.
다섯 살짜리 탁구신동이 자라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한 과정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냅니다.
또 웃고, 울고, 기합을 불어넣으며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에 대한 응원도 쏟아집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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