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3위인데 SSG, 마무리 전격 교체…문승원 아닌 ‘노경은-조병현’ 더블스토퍼로 간다

최민우 기자 2024. 8.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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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마무리 투수를 변경했다.

이숭용 감독은 "불펜 운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전반기 끝날 때부터 고민을 해왔던 일이다. 남은 시즌 동안 전력 극대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문승원을 마무리 투수로 쓰기 보단, 앞쪽에 당겨서 기용하기로 했다. 문승원은 6~7회에 나간다. 대신 문경은과 조병현이 상황에 때라 마무리 투수로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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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승원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가 마무리 투수를 변경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기존 클로저 역할을 해온 문승원은 중간계투로 등판할 예정이다. 대신 노경은과 조병현이 함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시즌 도중 마무리 투수 교체를 결정하는 건 쉽지 않았다. 더구나 문승원은 올해 19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SSG는 전력 극대화를 위해 과김한 변화를 선택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문승원 대신 노경은과 조병현에게 클로저를 맡기기로 했다. 필승조 중 상대적으로 적은 이닝을 소화한 문승원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문승원은 40경기에서 39⅔이닝을 던졌다. 노경은은 55경기 60⅔이닝, 조병현은 55경기 51⅔이닝을 소화했다.

▲ 노경은 ⓒSSG랜더스
▲ 조병현 ⓒSSG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불펜 운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전반기 끝날 때부터 고민을 해왔던 일이다. 남은 시즌 동안 전력 극대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문승원을 마무리 투수로 쓰기 보단, 앞쪽에 당겨서 기용하기로 했다. 문승원은 6~7회에 나간다. 대신 문경은과 조병현이 상황에 때라 마무리 투수로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병현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르고 있다. 소화한 이닝이 너무 많았다. 반면 문승원은 투구 수가 적었다. 문승원에 대한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게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문승원도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과 면담을 했다. 선수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주어진 역할을 해내겠다고 했다. 고마웠다. 팀을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문승원이 있어서 조병현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문승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필승조 보직을 변경한 SSG는 남은 시즌 총력전을 선언했다. 2일 경기 전 SSG는 51승 1무 49패 승률 0.510을 기록. 5위에 올라 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세부 기록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너무 잘 해왔다. 이제 43경기가 남았는데, 전력을 극대화해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최정 ⓒSSG랜더스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SG는 최정과 한유섬 등 주축 타자들이 30대 후반의 나이다. 무더위가 극심한 탓에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을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과 한유섬을 지명타자로 투입해 체력이 방전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대신 정준재와 박지환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려 한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과 한유섬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대신 정준재와 박지환을 더 활용하겠다. 일주일에 한 번씩 최정과 한유섬, 에레디아까지 지명타자로 투입된다. 전력을 극대화 하겠다. 코치들이 백업 선수들의 훈련을 많이 시켜줬다. 선수들도 다행히 잘 따라와 줬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삼성전에 최지훈(중견수)-정준재(3루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2루수)-한유섬(3루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좌익수)-김민식(포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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