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나성범 키운 명장의 선택…한화 반짝거포 주전 발탁 "타격에 재능 있다, 앞으로 계속 출전"

윤욱재 기자 2024. 8. 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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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의 대가'가 점찍은 선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육성의 대가'로 유명한 지도자다.

김인환은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매 경기 멀티히트를 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고 한화 타선의 파괴력도 극대화될 수 있었다.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김인환은 2022년 113경기에 나와 타율 .261 16홈런 54타점을 기록하면서 오랜 무명을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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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환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육성의 대가'가 점찍은 선수다. 이번에도 화끈하게 밀어주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육성의 대가'로 유명한 지도자다. 두산 감독 시절에는 김현수, 양의지, 이종욱, 손시헌, 고영민, 정재훈, 고창성, 이재우, 김태영 등 '숨은 진주'를 발굴하는 한편 이성열, 최준석, 임재철, 이원석 등 이전 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던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한 김경문 감독은 NC 사령탑 시절에는 나성범, 박민우, 권희동, 김성욱, 김준완, 이민호, 임정호 등 젊은 선수들을 팀의 주축 선수로 키웠고 김종호, 김태군, 모창민, 지석훈, 이재학, 원종현, 임창민, 김진성, 최금강 등 수많은 선수들의 야구 인생을 바꿔 놓기도 했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이 한화 사령탑을 맡을 때부터 과연 누가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어올지 관심을 모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른 경기에서 외야수 유로결을 1번타자로 발탁하는 깜짝 기용을 하기도 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내가 봤을 때 앞으로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유로결이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요즘 김경문 감독이 주시하는 선수는 따로 있다. 바로 좌타 거포 재목인 김인환이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1번타자로 기용하면서 김인환을 2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김인환은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매 경기 멀티히트를 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고 한화 타선의 파괴력도 극대화될 수 있었다. 한화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김인환은 2022년 113경기에 나와 타율 .261 16홈런 54타점을 기록하면서 오랜 무명을 탈출했다. 그러나 지난 해 112경기에서 타율 .225 7홈런 42타점에 그쳤고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점점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듯 했다.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인환 ⓒ한화 이글스

하지만 김인환이 가진 타격의 재능을 눈여겨본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14일 김인환을 1군 엔트리로 콜업했고 이제는 주전 좌익수로 화끈하게 밀어주고 있다. 김인환은 1군 콜업 후 11경기에 나와 타율 .344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김)인환이를 앞으로 계속 좌익수로 쓸 것이다"라는 김경문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이 선수가 경기에 계속 나올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원래 김인환이 주로 나섰던 포지션은 1루수.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김인환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 이동을 결정했다.

"내가 이 팀에 오고 나서 김인환에게 외야 수비를 시켜보라고 했다. 그동안 1루수로 뛰었는데 지금 이 정도로 수비를 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형우도 처음에는 수비를 낯설어했다"라는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좌익수를 소화하면서 내년에는 그 위치가 낯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마침 한화는 김인환이 2번 타순에 합류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2일 대전 KIA전에서도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놨다. 김경문 감독은 "팀이 이기고 있을 때는 감독이 (라인업을) 흔들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한화가 머지 않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인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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