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민생고' 시위대 경찰과 충돌…"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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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1일(현지시간)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뱅가드 등이 2일 보도했다.
카노주 주도이자 나이지리아 제2도시인 카노 등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상점 등을 약탈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전날 북부 카노주와 카치나주에서 시위 참가자 300여명 등 전국적으로 수백 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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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1일(현지시간)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뱅가드 등이 2일 보도했다.
경찰의 발포로 대부분 사망했고 일부는 경찰 진압 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가 경찰과 충돌로 격화하면서 보르노주와 카노주, 요베주 등 북부 3개 주에서는 24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카노주 주도이자 나이지리아 제2도시인 카노 등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상점 등을 약탈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전날 북부 카노주와 카치나주에서 시위 참가자 300여명 등 전국적으로 수백 명을 체포했다.
다만 경제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인 라고스와 서남부 오요주, 오순주에서는 대체로 시위가 평화롭게 이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근 케냐의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받은 나이지리아 청년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나이지리아 나쁜 통치 종식'(#EndbadGovernanceinNigeria)이라는 해시태그로 시위를 조직했다.
이들은 애초 전날부터 오는 10일까지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고 경제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겠다면서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전날 경찰의 강경 진압 이후 이날 시위가 재개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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