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 침실에 카메라 단 부모…딸이 경찰 신고

임정환 기자 2024. 8. 2.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모가 대학교 2학년 딸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딸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리모 씨는 부모가 자신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가출해 베이징의 한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리 씨는 자신이 가출했기 때문에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 와 부모가 자신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CMP 보도화면 캡처

부모가 대학교 2학년 딸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딸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딸은 경찰에 부모가 침실 감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감시하다 실수를 할 때마다 그를 때리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1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리모 씨는 부모가 자신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가출해 베이징의 한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리 씨는 "자유를 원해 가출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리 씨는 자신이 가출했기 때문에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 와 부모가 자신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표현은 잘못됐지만 부모의 보살핌의 일종"이라고 설득하는 한편 부모에게 연락해 "성인이 된 자녀에게 더 많은 공간을 주고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리 씨의 부모는 카메라를 철거하는 데 동의했고, 리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너무 끔찍하다. 20살인데도 사적인 공간이 전혀 없다" "아이들은 독립적인 개인이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교도소조차 이보다 더 사생활을 존중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 부모가 자식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동부 장쑤성에 사는 한 부모가 아들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덕분에 아들이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랑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