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 서울 상륙한 말라리아…높아진 습도에 모기 급증

구하림 2024. 8. 2. 18: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가 기승입니다.

앉은 자세가 비스듬한 얼룩날개모기가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인데요.

장마를 지나며 습도가 높아졌고, 모기에게 적합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얼룩날개모기 활동도 더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북한 인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말라리아가 최근엔 서울에서도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64명으로, 최근 3년 연평균 환자 숫자를 벌써 넘었습니다.

다행히 국내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낮고 사망사례도 거의 없지만, 심한 오한·발열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이유준 / 서울 양천구> "걱정돼요. 그게 바로 (걸렸는지) 알 수도 없고, 잠복기도 오래 가면 몇 년 간다고 들었거든요. 불안하긴한데 치료는 또 바로 된다고 들어서… 조심할 수밖에 없죠."

<서울 양천구 주민> "(말라리아가)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양천구에서 한 번 누가 걸렸다고 재난문자가 왔던 것 같아서… 아프리카 여행 갈 때 말라리아 예방 접종 필수로 해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여기에서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다는 거잖아요."

지난달 초,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던 서울 양천구입니다.

경보가 내려진 뒤 예방주사는 없는지, 약은 없는지 주민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상황이 어떤지, 직접 보건소 안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정학 / 서울 양천구 보건행정과> "열이 나서 말라리아가 의심돼서 간이키트검사를 받아보고 싶다는 민원 전화가 자주 오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객이라든가, 해외를 오고 가는 사람에 한해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해주고 있습니다."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하면 말라리아 걸렸는지 검사를 해볼 수 있는데요.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현장음> "아이들도 열 나면 여기부터 오더라고요."

<현장음> "반응시간이 조금 길어요, 다른 검사에 비해서."

저는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정학 / 양천구 보건행정과> "말라리아 발생 지역에 대해서요, 평소보다 2배 이상 인력을 투입해서 더 집중적으로 방역 활동을 진행 중에 있으며… 모기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양영철 / 교수> "겨울에 강수량이 많거나 눈이 많이 오게 되면 습도 조건이 좋아져서 월동 모기,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겨울 동안 죽지 않고 살아남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렸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굉장히 후덥지근하죠, 습도도 있고."

<양영철 / 교수> "우리나라에서보다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감염모기가 훨씬 많고요. 조금만 날면 상층부 기류를 탈 수 있거든요. 높은 고도를 타게 되면 인천까지 가게 되는 것이고요. 조금 고도가 낮게 기류를 탄다면 파주나 김포 쪽에 많이 떨어지게 되고…."

서울 같은 경우도, 13개 자치구가 위험지역에 포함돼있지 않습니까.

양천이나 강서는 김포쪽과 가깝고, 은평이나 이런 쪽도 파주 쪽과 가깝기 때문에…충분히 서울 지역에도 감염 모기가 기류를 타고 넘어올 수 있습니다.

<양영철 / 교수> "장기잠복기 환자를 만들어서 계속 해마다 유지되게 만드는 (질병)형태가 있습니다. 9월이나 10월 초 감염 모기에 물리게 되면…이듬해 5월이나 6월 정도, 모기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 되면 그때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때 모기가 유인돼서 물게되면 감염모기가 만들어지는 것이고요."

[영상취재 김대현·신용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