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샐러리캡→경쟁균행세로 명칭 변경, 시행 2년 만에 20% 늘린다…내년 상한 137억원
프로야구가 샐러리캡 시행 2년 만에 상한을 대폭 올렸다.
KBO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 샐러리캡 상한액 조정과 명칭 변경 ▲ 선수 계약 양수도 시 이사비 증액 ▲ KBO리그 엔트리 등록 시 연봉 증액 ▲ 비활동기간 변경 등을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샐러리캡은 2025년 구단별 상한액을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결정했다.
2023년 처음 샐러리캡을 시행한 KBO는 2025년까지 3년간 114억원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물가 인상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선수 연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부 구단을 중심으로 샐러리캡 상한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샐러리캡’이라는 명칭도 ‘경쟁균형세’로 바꾸기로 했다. 초과할 경우 부과되는 ‘제재금’은 ‘야구발전기금’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사회는 또 5000만원 미만 저연봉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KBO리그(1군 리그) 등록 시 일수에 따라 지급하는 연봉도 일부 증액했다. 현행 규정은 5000만원에서 선수 연봉을 공제한 금액의 300분의 1에 등록 일수를 곱해 지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30% 인상된 65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트레이드된 선수의 이사비는 100% 올렸다. 현재는 양 구단이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이사비로 지급하지만, 내년부터 양 구단이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주기로 했다.
2개월로 명시된 비활동 기간은 전지훈련 기간 확보를 위해 1주 앞당기기로 했다. 현행 비활동기간은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지만 내년부터는 11월 24일부터 1월 24일까지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각 팀은 1주 정도 훈련 일수를 늘릴 수 있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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