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의자 정신병력 없어…마약검사도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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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 모 씨는 정신 질환으로 치료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백 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다고 볼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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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 모 씨는 정신 질환으로 치료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백 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다고 볼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백 씨는 오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앞서 백 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자 백씨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모발과 소변 등을 확보해 확인했으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도 의뢰한 상태입니다.
또 경찰은 백 씨에 대해 "정신질환 유무에 대한 진단 등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부족하고, 피해자·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가족 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 등을 감안, 현재 신상정보공개심의위 개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 씨는 어제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면서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씨는 지난달 29일 밤 서울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백 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던 피해자를 향해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백 씨는 A 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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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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