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공포 게임으로 날려버리자

홍수민 기자 2024. 8.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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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웨이크2, 데드 스페이스, 바이오하자드 RE:4 등

어느덧 여름의 절정인 8월이 시작됐다. 후덥지근하고 습도가 높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하기 위해 여름 휴가도 피크다. 

산, 바다, 계곡, 혹은 어딘가의 호텔 모두 훌륭한 피서지지만 어딜 떠나기에도 지쳤다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푹 쉬는 것으로 여름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돈도 안 들고, 라이브러리에 쌓인 게임들을 해치우기에도 딱 적당하다.

공포 게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날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할로윈이겠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꼽는다면 여름이다. 너무 더워서 잠도 잘 오지 않는 열대야, 으스스한 공포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오싹한 소름에 절로 더위가 가신다. 

특히 서바이벌 호러 같은 생존 게임이 더위를 식히기에 즉효다. 끔찍한 크리처들과의 사투, 차츰 심장을 조여 오는 음산한 배경 음악과 숨소리, 깜짝 놀라다 못해 짜증까지 나는 점프 스퀘어를 겪다 보면 어느 순간 무더운 날씨를 잊고 한껏 몰입한다.

게임톡이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해줄 공포 게임들을 모아 봤다. 오래된 명작 공포 게임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플레이해봤을 것이므로, 가급적 2023년 이후 출시한 게임 위주로 엄선했다. 이열치열보다 등골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오싹한 공포 게임으로 더위를 물리치는 건 어떨까.

 

■ 앨런 웨이크2

출시일: 2023년 10월 27일(PC, PS, Xbox)

앨런 웨이크2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대표작 '앨런 웨이크' 시리즈의 신작으로, 전작과 달리 3인칭 서바이벌 호러 장르로 출시됐다. 어둠의 세계에 갇혀 길을 잃은 작가 앨런 웨이크, 유능한 FBI 요원 사가 앤더슨이 각기 다른 두 현실에서 브라이트 폴즈의 초자연적인 어둠에 맞선다.

앨런 웨이크2는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뛰어난 그래픽과 시네마틱 컷신, 사운드 등으로 평론가의 호평을 받았다. 시점이 꼬여 있고 연출이나 대사가 모호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스토리텔링 방식과 아쉬운 번역 퀄리티 등이 흠이지만, 절묘한 완급 조절과 훌륭한 영상미, 세련된 서사로 더위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출시일: 2023년 1월 27일(PC, PS, Xbox)

데드 스페이스는 2008년 출시된 비서럴 게임즈 '데드 스페이스'를 원작으로 하는 모티브 스튜디오의 리메이크작이다. 원작이 폐쇄된 우주 공간 속 공포와 독특한 전투 방식으로 유명했는데, 리메이크 역시 훌륭하게 나오며 '명작 리메이크의 정석'으로 꼽힌다.

원작의 전개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훌륭하게 보완했고, 그래픽과 연출, 전투 시스템은 더욱 진보했다. 원작 비주류 무기에 새로운 개성과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무기로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무작위로 적을 배치하는 '인텐시티 디렉터'로 게임 플레이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훌륭한 서바이벌 호러로 손색이 없는 게임이다.

 

■ 바이오하자드 RE:4

출시일: 2023년 3월 24일(PC, PS, Xbox)

바이오하자드 RE:4는 2005년 출시된 캡콤 바이오하자드4의 리메이크작이다. "그래픽만 제외하면 지금 플레이해도 재밌는 게임"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워낙 원작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평론가와 유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퀄리티를 증명했다.

데드 스페이스가 그랬듯 현대적인 그래픽, 다채로워진 액션, 원작의 아쉬운 개연성을 보완한 연출과 내러티브, 대폭 개선한 편의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벨 디자인이나 맵 배치, 연출 등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주면서도 원작 존중을 잊지 않아 기존 팬과 유입 팬 모두를 만족시켰다. 최적화마저 준수해 쾌적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 암네시아: 더 벙커

출시일: 2023년 6월 6일(PC, PS, Xbox)

암네시아: 더 벙커는 프릭셔널 게임즈 암네시아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제 1차 세계 대전이 배경이며, 저항 불가능한 괴물에게서 살아남는 전작들과 달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암네시아: 더 벙커는 전투가 한창 진행 중인 서부전선, 부상을 입고 퇴각한 주인공이 폐쇄된 벙커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토리보다는 분위기와 사운드를 이용한 심리적인 공포감, 아슬아슬한 긴장감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짧고 굵은 생존 공포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 브램블: 산속의 왕

출시일: 2023년 4월 27일(PC, PS, Xbox, 스위치)

브램블: 산속의 왕은 딤프로스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북유럽 설화 기반 호러 어드벤처다. 어린 소년인 올리는 어느 날 밤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트롤에 납치된 누나 릴리모를 구하기 위해 신비롭고 위험한 땅 브램블로 향한다.

리틀 나이트 메어, 인사이드와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아름답고 섬세한 그래픽과 연출이 강점이다.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아트워크, 간결한 조작과 참신한 기믹의 보스전, 머리 아프지 않은 적당한 난이도의 퍼즐 등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간결하고 임팩트있는 구성을 자랑한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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