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실 이준석 시절 방으로 이전…한동훈 "모두 양보해줘라"

박상곤 기자 2024. 8. 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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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 본관에 마련된 당 대표실 일부를 조국혁신당에 넘겨주고 당 대표실을 이전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224호를 조국혁신당에 넘겨주고 당 대표실 사무공간을 재배치해야 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실을 국회 본관 같은 층 248호로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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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일 국회 본관 224호(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의 모습. 이날 조국혁신당은 당 현수막을 224호 앞에 설치했다./사진=박상곤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본관에 마련된 당 대표실 일부를 조국혁신당에 넘겨주고 당 대표실을 이전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비서실장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대표실 관련 보고를 받고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

국회 사무처는 조국혁신당에 국회 본관 222·223·224호를 배정했다. 이 중 224호는 국민의힘 당 대표실이 위치한 호실 중 하나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224호를 조국혁신당에 넘겨주고 당 대표실 사무공간을 재배치해야 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취임한 후 해당 공간을 바로 조국혁신당에 넘겨줄 예정이었으나 최근 '티메프 사태'(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당직자 인선 과정 등으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인사 문제와 티메프 사태 등 현안이 최근 많아 (한 대표와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보고가 늦어진 점이 있다"며 "한 대표가 2일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옮겨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실을 국회 본관 같은 층 248호로 옮길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사무실로 사용한 곳이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공간은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이 사용했다.

한편 22대 국회 출범 이후 조국혁신당은 사무공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국회 사무처가 조국혁신당에 219·223·224호를 배정하자 이들은 "의석수(12석)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다. 원내정당 중 유일하게 사무공간들을 떨어뜨려 놓았다. 소수정당에 불합리하다"며 입주를 거부했다.

그리곤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조정을 요청했다. 우 의장이 '합리적 재배치'를 약속함에 따라 지난 6월16일 조국혁신당은 로텐더홀 회의를 종료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무단점유하고 있는 곳이 사실은 조국혁신당 회의실로 예정된 공간"이라며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월23일 전당대회 이후 새 대표가 선출되면 방을 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동훈 새 대표가 현안 및 업무 파악할 시간도 드렸는데 국민의힘은 그 공간(224호)에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 명패를 붙였다"고 비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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