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국제 정세 제대로 보고 싶으면 지도를 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는 스웨덴이다.
200년 넘게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스웨덴이 지난 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는 등 긴장감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시리아 내전에 튀르키예와 러시아까지 참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폴란드가 2022년 유럽의 문제아에서 '귀중한 동반자'로 입지가 바뀐 배경은 무엇인지, 인도는 왜 세계적 강국이 되지 못하고 지역 강국에 머무는지 등에 관한 해답이 지도에서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밀리 오브리 외 지음
이수진 옮김 / 사이
274쪽|2만9800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는 스웨덴이다. 200년 넘게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스웨덴이 지난 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는 등 긴장감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답은 지도에 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2017년부터 TV 지정학 프로그램 ‘지도의 이면’을 진행 중인 에밀리 오브리 등이 쓴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는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28개국의 지정학적 상황을 120개의 지도와 함께 설명하는 책이다.
발트해 지도를 펼쳐 보면 스웨덴의 상황이 단박에 이해된다. 스웨덴의 고틀란드섬은 북유럽 9개국이 접한 발트해 한가운데에 있다. 이 섬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마주하고 있으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도 이 섬의 앞바다를 지난다. 러시아와 북유럽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러시아는 앞서 2016년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포대를 배치했고, 이에 맞서 스웨덴은 군 복무제를 부활해 고틀란드에 군대를 투입했다. 스웨덴이 우크라이나 다음 타깃은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끊임없이 영토 확장에 집착하는 중국의 큰 그림도 보인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덕분에 경제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지정학적 야심 때문에 안보 위협을 받는 호주의 역설적인 상황이 지도를 통해 그려진다. 시리아 내전에 튀르키예와 러시아까지 참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폴란드가 2022년 유럽의 문제아에서 ‘귀중한 동반자’로 입지가 바뀐 배경은 무엇인지, 인도는 왜 세계적 강국이 되지 못하고 지역 강국에 머무는지 등에 관한 해답이 지도에서 나온다.
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등을 겪으며 2020년대의 세계는 “그 누구도 나머지 세계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한다. 빈번해지는 이상 기후 현상부터 새로운 전쟁터가 된 디지털 영역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연결된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지도와 지정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이유다.
한 권의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28개국이 각각 가진 국제적·지정학적 이슈를 10쪽 내로 간략히 설명한다. 일독한 뒤엔 국제 뉴스에 나오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겠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랜만에 이마트 갔다가…"왜 이렇게 싸?" 이유 알고보니
- 설마했던 78조 순식간에…'R의 공포'에 질린 한국 패닉
- "月 18만원이면 아이들 봐줘요"…인기 끌던 태권도장의 반전
- 87세에 PT 받을 정도인데…"父 병들었다" 우기는 재벌 2세
- "이제 확 달라질 겁니다" 들썩…'집값 급등' 김포에 무슨 일이
- 故 강수연 175억 압구정 건물, 누가 샀나 봤더니…[집코노미-핫!부동산]
- 중국, 한국에 4조 쏟아붓더니…"더는 못참아" 기업들 '초강수'
- "현금 25만원에 혹할 만큼 어리석지 않아"…대학생들 '규탄'
- 고덕동 아파트, 19억에 팔린지 4일 만에…난리 난 집주인들
- "서울까지 30분도 안 걸려"…집주인들 신바람 난 동네 [집코노미 집집폭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