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일주일전 폐업한 '바보사랑'…입점업체 피해 눈덩이
[앵커]
티메프 사태 약 일주일 전 이미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바보사랑'이 폐업하며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들이 속출한 건데요.
적절한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30일, 21년 동안 운영돼온 온라인 쇼핑몰 '바보사랑'이 돌연 폐업했습니다.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용순 / 바보사랑 피해 업체 이사> "바보사랑에서 3천만 원 넘는 금액을 못 받고 있습니다. AK몰의 경우에도 조금 지연이 되고 있는데 의지가 있다고 해서…."
바보사랑의 파산 신청 소식이 들려오자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황용순 / 바보사랑 피해 업체 이사> "플랫폼은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파산 신청했다, 이걸로 그냥 끝인 거거든요."
이렇게 묶인 채권자는 2,400여명, 피해액은 약 7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바보사랑과 똑닮은 '티메프 사태'가 터졌습니다.
4년 전 약 4만 건이었던 온라인 쇼핑몰 폐업은 지난해 8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시작일 뿐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겁니다.
플랫폼이 입점업체들의 판매 대금을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던 것도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곽준호 / 변호사> "규모가 되는 플랫폼 업체들에 대해 필수적으로 고객 돈을 별도의 법인에서 관리해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이 필요…."
경찰도 바보사랑과 티몬 등의 대표들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영 악화 상황을 인지했는데도 추가 입점 계약을 했는지 등 고의성 여부를 따진 뒤 사기 혐의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임예성]
#바보사랑 #티메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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