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기후 여파로 물가 2.6%↑…"8월엔 둔화 흐름"
[앵커]
소비자물가가 2% 중반대를 유지한 가운데 전달 보다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예상대로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는데요.
8월에는 다시 둔화 흐름을 가져올 거란 전망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상승세는 전달보다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1년 전에도 계절성에 따라 상추가격이 높았던 만큼 물가 상승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지난달 물가 수준을 끌어올린 건 공업제품 중 석유류였습니다.
1년 전보다 8.4% 올라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유류세 인하분이 축소했고, 그리고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낮았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정부는 지난달 물가를 국제유가 등에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보고, 다시 둔화 흐름을 가져올 거라 내다봤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근원물가도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기상이변, 환율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농산물 수급 관리와 원가부담 경감 지원을 지속하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덕훈·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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