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인어공주" "조선인은‥" 이러고도 공영방송 이사?

이동경 tokyo@mbc.co.kr 2024. 8. 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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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 첫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선임을 강행한 것을 두고 위법성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이사진 면면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인 임무영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임 변호사는 "어제 인천에서 돌아오는 1호선에 특이한 탑승객이 한 사람 있었다"며 자신의 감상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는 "박경석 스타일로 지하철을 엎드려서 다니면서 적선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다리로 고무를 감싸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은 하체가 진짜 불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운데, 그런 모습 때문에 이들을 전문용어로 '인어공주'라고 부른다"고 썼습니다.

이어 임 변호사는 "어제 1호선에서 탄 인어공주는 발에 힘을 빼고 양팔로 포복하듯 전진하는 다른 인어공주와 달리 발목과 발가락의 힘으로 전진했다"며 "저게 가능한데 왜 엎드려 있지 하는 의문을 참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는 물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경멸적 시선이 담긴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임 변호사는 "전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불구를 가장해 동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은어를 설명한 글"이라며 차별적 표현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임 변호사는 또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이후엔 "정상적인 사람을 극우로 몰아가는 건 무식한 좌빨의 종특"이라거나 "우리 누님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는데 다행히 잘 되셨다" 같은 게시물을 SNS에 수차례 남겼습니다.

그밖에 "조선인들은 자존심과 자기애가 강하지만 자존감이 낮다, 조선인은 성향상 포퓰리즘에 약하고 좌파적 감성주의에 영합한다' 같은 글을 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임 변호사 외에 선임된 방문진 이사들을 두고도 이명박-박근혜 시절 부당한 제작 개입 및 노조 탄압을 주도한 MBC 간부 출신들과 김건희 여사 옹호 논란이 제기된 대학교수 등 공영방송 독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사들이 선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3418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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