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교장관 "태국인 방한 원활하도록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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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은 2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서울에서 만나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보다 원활하고 편리하게 이뤄지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공식 방한 중인 마릿 장관은 이날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활발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우호협력 관계의 근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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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은 2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서울에서 만나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보다 원활하고 편리하게 이뤄지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공식 방한 중인 마릿 장관은 이날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활발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우호협력 관계의 근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인적교류와 노동협력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지만, 지난해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에 따른 엄격한 심사로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자 반한(反韓) 감정까지 싹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태국은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다.
양국 장관은 또 회담에서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현재 협상 중인 경제동반자협정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밖에 청정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문화공동위원회 조기 출범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5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태국이 대화조정국(한-아세안 간 간사 역할) 역할을 맡게 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한-아세안 관계 격상과 북한의 불안정 조성 행위에 대한 메시지 발신에 있어 태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마릿 장관은 태국 국왕의 72번째 생일을 맞아 발간한 불교경전 특별판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태국 측은 이 경전을 36개 우호국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한국에 첫 번째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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