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8.9도, 전국서 가장 더웠다…대구 열대야 13일 연속 기록

류희준 기자 2024. 8.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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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열기로 가득한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는 시민들

경북 경주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훌쩍 넘기면서 오늘(2일)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경주는 낮 최고기온 38.9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는 올해 경북 지역에서 대표 관측지점 기준으로 가장 더운 날씨였습니다.

이외에도 경북 지역은 포항 37.7도, 경산 37.1도, 영천 36.8도, 의성·청도 36.5도 등을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대구 낮 최고기온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동구 신암동 36.8도, 북구 36.7도, 군위군 소보면 36.4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말에 소나기가 지역에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열대야가 처음 관측된 날은 공식 관측지점 기준 지난달 4일이며 어제까지 총 17일간 발생했습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입니다.

특히 대구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어제까지 13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1973년 기상청 통계 집계 이후 역대 4번째 대구지역 기록입니다.

대구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 기록도 경신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구에서 열대야가 가장 오래 지속된 해는 2001년으로, 7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21일 이어졌습니다.

이어 2012년 7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2018년 7월 12일부터 27일까지 각각 16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돼 역대 2번째 순위에 나란히 기록됐습니다.

또 2022년 7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14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 역대 3번째 순위로 집계됐습니다.

경북에서도 올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포항은 18일, 경주 16일, 칠곡·경산 15일, 성주 12일간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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