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4강’ 신유빈, 결승행은 좌절···그러나 여전히 20년 만의 도전 남았다[파리올림픽]
신유빈(20)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신유빈은 2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멍에 0-4(7-11 6-11 7-11 7-11)로 졌다.
천멍은 현재 세계랭킹 4위로 쑨잉사에게 1위 타이틀을 내줬지만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단체전을 제패했다. 노련미를 갖춘 강자다.
전날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일본)과 격전을 벌여 승리했던 신유빈은 4강에서 강력한 상대 천멍을 만나 고전했다. 태극기를 든 한국 관중 외에 많은 현지 관중이 중국의 오성기 틈에서 ‘유빈’을 외치며 신유민을 응원했다. 그러나 여전히 강력한 천멍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2게임 모두 초반 팽팽하게 가다 승부를 넘겨준 신유빈은 3게임에서는 초반 5점을 내리 주며 끌려가다 첫 포인트를 올렸다. 4-10까지 뒤져 게임포인트를 내준 채로 3연속 득점하며 따라가자 천멍은 타임아웃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고 재개된 뒤 바로 득점, 게임스코어 3-0을 만들었다.
4게임에서 신유빈은 몸이 풀린 듯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7-7에서 2연속 실점, 7-9에서는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매치포인트를 줬고 천멍의 스매시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신유빈은 여전히 한국 탁구의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한국 탁구에서 20년 만에 올림픽 단식 4강에 오른 신유빈은 20년 만의 올림픽 단식 메달 희망을 짊어지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신유빈과 3위를 다툴 상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의 준결승전에서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하야타가 신유빈과 동메달을 겨루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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