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계열사 큐익스프레스도 정산 지연…피해자 검찰 고발

강서구의원 및 피해자들이 대검에 고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을 위해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2024.08.0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큐텐코리아의 또다른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에서도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피해자들로부터 고발당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민석 강서구의원과 피해자들은 오후 5시 대검찰청에 큐익스프레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코리아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구영배 큐텐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7일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날 큐익스프레스에 대한 고발을 진행한 김 의원은 "큐익스프레스를 상장시키기 위해 구영배 회장은 티몬과 위메프, 그리고 관련 계열 업체에 무리하게 자금을 사용해 사태를 키웠다"며 "큐익스프레스는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구영배 대표이사를 사퇴시키고 다른 인물을 대표로 내세우는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은 피해 업체들에게 정산해주는 날이었다. 하지만 큐익스프레스는 판매대금은 정산하지 않은 채 직원들의 급여는 챙겨갔다. 판매자들은 내부 제보자로부터 이 사실을 듣고 큰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티메프의 자금이 큐익스프레스로 흘러갔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큐익스프레스 또한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주시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큐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는 큐텐(65.8%)과 구 대표(29.3%)로 구성된 상태다. 다만 구 대표에 대한 신뢰를 잃은 다른 재무적투자자(FI)들이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을 지분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주주는 투자자들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큐익스프레스의 지분 매각을 통해 밀린 대금을 갚겠다던 구 대표의 구상에는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재무·회계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에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구영배 큐텐 대표 자택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큐텐 사무실 등 총 10곳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이틀 연속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 검찰은 이날 오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큐텐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위메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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