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파타야 살인 사건' 두 번째 피의자 법정 세운다

김용구 기자 2024. 8. 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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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의자 3명 중 두 번째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20대(국제신문 지난 7월 19일 자 온라인 등 보도)를 법정에 세운다.

A 씨는 지난 5월 3일 20대 B 씨, 30대 C 씨 등 다른 한국인 피의자 2명과 공모해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태국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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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살인, 시체은닉·손괴 등 혐의
첫 번째 피의자 사건과 재판 병합

검찰이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의자 3명 중 두 번째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20대(국제신문 지난 7월 19일 자 온라인 등 보도)를 법정에 세운다.

지난 7월 10일 국내로 송환돼 재판에 넘겨진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 두 번째 피의자. 경남경찰청 제공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형사2부장 강호준 팀장)은 2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손괴, 공갈미수 등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3일 20대 B 씨, 30대 C 씨 등 다른 한국인 피의자 2명과 공모해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태국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 등은 당시 약물과 술에 취한 피해자를 납치하려고 방콕 한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차량에 태웠으나, 피해자가 약속한 방향과 다른 곳으로 간다며 항의하자 목을 조르고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백만 원 상당을 계좌 이체해 가로챘으며, 피해자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파타야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또 A 씨 등은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 등으로 피해자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하며 1억 1200만 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A 씨는 범행 직후인 지난 5월 9일 캄보디아로 달아났으나,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로 도주 5일 만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붙잡혔다.

A 씨는 검거 58일 만인 지난 7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지난 19일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 주거지에서 피의자 중 처음으로 검거된 B 씨는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A 씨 기소로 재판부는 B 씨의 사건과 병합해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강도살인죄는 형법상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최소 형량이 5년 이상 징역형인 살인죄와 비교해 한 단계 더 강한 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태국 주변국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피의자 C(30대) 씨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를 국내로 송환한 이후 보완수사를 통해 피의자 간 공모 관계와 역할, 가담 정도를 밝히고, 이미 기소한 B 씨의 혐의에 대해서도 더욱더 명확히 규명했다”며 “공판 과정에서도 범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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