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하데스타운' 뉴캐스트 김민석...찾았다, 오르페우스!

장민수 기자 2024. 8. 2.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멜로망스 멤버 김민석이 '하데스타운'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 속,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번 시즌 오르페우스 역은 조형균, 박강현, 김민석, 헤르메스 역 최재림, 강홍석, 최정원, 페르세포네 역 김선영, 린아, 에우리디케 역 김환희, 김수하, 하데스 역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등이 출연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멜로망스 김민석, 첫 뮤지컬 도전
순수한 비주얼, 탄탄한 보컬...역할에 제격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그룹 멜로망스 멤버 김민석이 '하데스타운'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감미로운 목소리, 소년미 넘치는 분위기.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오르페우스 역에 딱 맞는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 속,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초연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미 초연부터 뮤지컬 팬들을 단단히 사로잡은 작품이다. 'Wait for me'(기다려줘), 'Epic'(서사시), 'Road to hell'(지옥으로 가는 길) 등 포크와 재즈를 넘나드는 음악은 독창적이면서 세련됐다. 시종일관 귀를 황홀하게 하는 멜로디다. 멜로디의 템포와 어우러진 조명, 무대의 활용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물질만능주의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가 담긴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자본가와 노동자, 부자와 가난한 자를 통해 사랑과 영혼을 잃은 이들의 세계를 우화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좌절될지라도 서로를 향한 믿음과 연대, 사랑이 있다면 언젠가 바뀔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도 개성이 넘친다. 순수한 예술가 오르페우스, 현실적이지만 단단한 에우리디케, 카리스마 넘치는 하데스, 술주정뱅이 같은 페르세포네, 친절한 안내자 헤르메스까지. 신화 속 모습과 닮은 듯 다른 차이에서 오는 신선함이 크다. 역할마다 보컬 스타일이 확실히 구분된다는 점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번 시즌 오르페우스 역은 조형균, 박강현, 김민석, 헤르메스 역 최재림, 강홍석, 최정원, 페르세포네 역 김선영, 린아, 에우리디케 역 김환희, 김수하, 하데스 역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등이 출연한다. 

첫 뮤지컬에 도전한 김민석을 제외하고 모두 뮤지컬계 잔뼈 굵은 실력파 배우들이다. 소위 '믿고 보는' 배우들. 결국 김민석의 실력이 어떨지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가수들이 실망스러운 실력을 보여준 적이 적지 않다. 게다가 오르페우스가 소화해야 할 넘버는 폭넓은 음역대로 인해 난이도도 꽤 높은 편. 그렇기에 큰 기대 없이 봤는데, 기대 이상이다. 

오르페우스는 봄을 불러올 사랑의 노래를 만드는 자유로운 영혼의 아티스트다. 에우리디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평생을 약속할 정도로 순수하기도 하다. 김민석의 소년미 넘치는 외모는 그런 오르페우스의 마음을 말보다 이미지로 먼저 전할 수 있게 한다.

목소리 또한 마찬가지.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이 서정적 멜로디와 만나면 그 시너지에 절로 소름이 돋는다. 고음과 가성에서도 탄탄하고 힘이 있다. 조금 더 감정이 실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이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더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연기력도 준수하다. 오르페우스의 대사는 대부분 성스루처럼 멜로디가 동반된다. 연기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그에겐 더 좋은 조건이 아닐까 싶다. 노래하듯 말하니 되려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작품에서 연기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오르페우스를 소화하기엔 크게 무리가 없다.

한편 '하데스타운'은 오는 10월 6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에스앤코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