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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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닛케이지수가 크게 하락한 요인으로는 전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첫 번째로 꼽힌다.
일본 증시에선 환율도, 주식도 변동성이 너무 커 장기 해외 투자자가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증시도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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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81% 떨어진 35,909에 마감했다. 전날 2.49% 내린 데 이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날 종가 기준 하락폭(2216포인트)은 미국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 20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닛케이지수가 크게 하락한 요인으로는 전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첫 번째로 꼽힌다. 세계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높은 기대가 꺾인 것도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갑작스러운 ‘트리플 쇼크’로 투자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방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체의 0.8%인 14개에 그쳤다. 도쿄일렉트론(-11.99%), 어드반테스트(-8.01%)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급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엔고가 가세했다. 일본 정부의 엔 매수 개입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8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가 한 달 만에 달러당 10엔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에선 환율도, 주식도 변동성이 너무 커 장기 해외 투자자가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증시도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선전성분지수(-1.38%),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1.02%)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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