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텔 2분기 역성장 '폭락장 방아쇠'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8. 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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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의 폭락장이 빚어진 데는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발(發) 충격이 컸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에 비해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이 부상하는 흐름에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인 인텔마저 저조한 실적을 드러내면서 반도체 업종으로 위기감이 전이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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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작년보다 1% 줄어
구조조정에 배당 지급 중단
주가 개장전 22% 떨어져

◆ 경기침체 엄습 ◆

"아직 인공지능(AI)과 같은 강력한 트렌드에서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의 폭락장이 빚어진 데는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발(發) 충격이 컸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에 비해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이 부상하는 흐름에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인 인텔마저 저조한 실적을 드러내면서 반도체 업종으로 위기감이 전이됐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인텔이 발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128억달러(약 17조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분기 순손실은 16억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역시 130억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인텔은 전통적인 서버 부문에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AI 서버 부문에서는 경쟁사인 엔비디아·AMD에 크게 뒤지고 있다.

AI 산업에서 소외될 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급감했다.

동시에 2025년까지 100억달러(약 13조7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원하고 올해 4분기부터 배당 지급을 일시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0% 하락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2일(현지시간)프리마켓에서 22% 폭락했다.

[신윤재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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