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에 울산 2주째 불볕더위…'프로야구 경기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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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에서 2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프로야구 경기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울산에서 기록된 일 최고기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KBO 역사상 최초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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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에서 2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프로야구 경기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울산 대표 관측지점(중구 서동)의 최고기온은 35.9도(오후 1시 8분)로 닷새째 일 최고기온 35도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들어 울산에서 기록된 일 최고기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는 온산 37.0도, 울산공항 36.6도, 두서 36.4도, 정자 35.9도, 삼동 35.8도 등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4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KBO 역사상 최초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이날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염으로 결국 취소됐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KBO 출범 43년 만에 처음이다.
계속되는 폭염 상황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울산시·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울산에서는 총 42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27명에 달한다.
전날(1일) 하루에만 4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다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돼지 7마리) 신고도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 작업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시간 농작업과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축사 온도를 조절해 달라"며 "양식장에서는 양식 어류의 최적 수온에 맞게 조절해 관리하고, 에어컨 실외기 화재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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