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먹고 싶다?"…이기호 캐스터, 성희롱 망언으로 대기발령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이기호 KBS N스포츠 캐스터가 야구 중계 도중 성희롱성 발언을 해 대기발령 조치됐다.

2일 KBS N 스포츠는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N 스포츠는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한화이글스 대 KT위즈의 야구 경기 중계를 맡았다. 2회 말 KT 황재균의 타석에서 파울볼이 한화 최재훈의 포수 마스크를 강하게 강타했다. 이후 카메라는 관중석에 앉은 한 팬의 스케치북을 비쳤는데, 스케치북에는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이기호 캐스터는 "여자라면을 좋아한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닌가 싶다"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한 이기호 캐스터는 "좀 전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 그거에 대해 제가 사과말씀 드리겠다"라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편, 이기호 캐스터는 2000년부터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해 2003년부터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