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vs 카스 '라이트 맥주' 경쟁 치열…롯데는 '크러시' 올인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여름철 맥주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국내 주류 업계가 칼로리와 알코올 도수를 낮춘 '라이트 맥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라이트 맥주'가 인기를 끌자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라이트 맥주는 오비맥주 '카스 라이트'와 '미켈롭 라이트', 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 등 세 가지가 유일하다.
롯데칠성은 2022년 6월 출시한 '클라우드 라이트' 제품의 판매를 지난달 부터 전면 중단했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맥주를 말한다.
국내 주류업계 중 가장 먼저 라이트 맥주 시장에 진출한 것은 오비맥주다.
오비백주는 지난 2010년 카스 라이트를 출시하는 등 가장 먼저 라이트 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카스 라이트는 칼로리를 기존 카스 대비 33% 낮추고 알코올 도수도 4도로 기존 카스(4.5도) 보다 0.5도 낮췄다. 당류가 없는 '제로슈가'다.
카스 라이트는 출시 당시 가정 채널에서만 판매를 했음에도 45일 만에 1000만병(330㎖ 기준), 79일 만에 2000만병이 팔려나갔다.
또 올해 초엔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라이트 맥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미국 대표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인 '미켈롭 울트라'를 국내에 정식 출시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라이트 맥주 시장에서도 더 세분화된 프리미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미켈롭 울트라는 골프장에서만 마실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강국 미국의 경우 맥주 소비량 상위 10개 중 7개가 라이트 맥주 브랜드일 정도로 라이트 맥주의 선호가 높다"며 "건강과 웰빙에 관심 많은 소비자를 위해 개발한 카스 라이트는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오비맥주에 맞서 지난달 3일 알코올 도수와 칼로리를 낮춘 '테라 라이트'를 첫 출고했다.
알코올 도수는 4.0도로 기존 테라 4.6도에서 13% 줄였다. 칼로리도 100㎖ 기준 25㎉로 기존 테라(38㎉) 보다 34% 낮다.
원료부터 첨가물까지 당류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테라 본연의 강렬한 청량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 리얼 탄산 공법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종합주류기업으로서 소비자와 시장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헬시 플레저 시대상에 맞는 맥주 신제품 테라 라이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반면 주류 3사 중 롯데칠성은 기존 '라이트 맥주'인 '클라우드 라이트'를 지난 7월부터 단종하는 등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칠성은 '라이트 맥주' 대신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주 '크러시'와 기존 '클라우드 오리지널'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크러시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상승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채널 확대 등 영업활동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라이트 맥주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라이트 맥주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등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올해 상반기 라이트 맥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라이트 맥주 판매는 2021년 15.3%, 2022년 9.2%, 2023년 8.0% 늘어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컨설팅 업체 '프리시덴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트 맥주 시장 규모는 3129억 달러로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2.52%씩 성장해 2033년에는 약 40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이트 맥주 관련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라이트 맥주가 전체 맥주 카테고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인 등 여름 성수기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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