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국회 통과...'과방위 불참' 여야 공방도
이진숙, 국회 과방위 회의 불참…"건강상 사유"
"출석 회피용 가짜 입원" vs "진단서도 못 믿나"
野 "공영방송 이사 선임 위법" 청문회 등 예고
[앵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앞서 국회에선 이진숙 위원장의 상임위 불출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은 민주당 주도로 재석 188명 가운데 찬성 186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가결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현 정권 들어 방통위 수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다만 이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해, 실제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며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업무가 정지됐습니다.
이 역시 방통위 역사상 첫 사례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출석 회피용 가짜 입원이라는 야당과 진단서를 믿지 못하는 거냐는 여당 사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정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력자 옆에서는 저렇게 웃음이 절로 나고 국민이 지켜보는 검증대에 서려니 갑자기 몸이 아픈 것입니까? 대통령 임명장만 받으면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큰 착각입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 입원을 했으면 물론 공식 석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에서 얼마 정도 아픈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바로 꾀병이라 그러고, 도망갔다 그러고 그렇게 악마화시키는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야당은 이 위원장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이 위법했다며, 청문회와 방통위 현장 검증도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은 이 위원장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등의 말을 한 최민희 과방위원장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 위원장이 '자진사퇴' 대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는 결정을 내리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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