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릴 ‘부코페’...세대 간 웃음 잇는 ‘가교’ 될까 (종합)[MK★현장]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4. 8.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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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싹 날려버리겠습니다. ‘부코페’를 향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김준호)

모두를 웃길 준비는 끝났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니벌’은 코미디의 선배와 후배, 그리고 세대간의 웃음을 잇으며 ‘코미디’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오프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오프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아시아 대표 코미디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제12회 ‘부코페’가 오는 8월23일부터 9월1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부코페’는 더욱 새로운 공연을 기반으로 신선한 웃음을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영광스럽게도 12회가 됐다”고 말문을 연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10회 때까지만 해도 페스티벌을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있더라.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1회부터 12회가 되기까지 ‘부코페’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준호는 ‘코미디언 인큐베이팅’을 꼽았다. 김준호는 “‘부코페’가 신인시절 코미디를 연습하는 개념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친구들이 방송을 하고 이를 공연화 시켜서 다시 내려오는 것이 우리 페스티벌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12회를 맞이한 ‘부코페’의 차별점으로 ‘영상화’를 꼽았다. “전유성 명예위원장님과 장항준 감독님이 영화 쪽으로 터치를 한다”고 언급한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코미디 영화가 많은데 영화 쪽에 진출하는 코미디언들이 많지는 않다. 다재다능한 끼를 가지고 있는데 그 재능들을 좀 더 사회에 펼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코페’는 다양한 극장 공연부터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 부대행사로 관갣들을 맞이한다. ‘코미디 영화제’부터 ‘웃음등대 현판제막식’ ‘나는 코미디언이다’ ‘코미디 웃음배달’ ‘시민평가단 운영’ 등 ‘부코페’에서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들은 관객들을 웃길 모든 준비를 끝냈다. ‘K-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다채로운 공연 속에서 코미디언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 같은 코미디의 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 “무게는 언제나 무겁다”고 솔직하게 말한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의 자리를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코미디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김준호는 “12회 동안 조직위 임원들이 월급을 안 받고 있다. 집행위에 대해 저희도 고민을 하고 있다. 정관도 변경을 하고, 영화제 같이 위원장도 바뀌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 내부에서 많이 고민하고 싶고 변화를 주고 싶기는 싶기는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또한 “첫 회 만들 때 김준호 위원장과 같이했던 말이 ‘누군가에게 줘야 할 텐데, 욕먹을 때가 아닌 박수 칠 때 념겨 줘야 한다고 했다. 그때 했던 말로 책임감이 강해졌던 것 같다”며 “1회 때는 우리들만 잘하면 되는데 이제는 ‘우리만’ 잘해야 하는게 아니게 됐다. ‘우리들만의 축제’에서 ‘우리들의 축제’가 돼서 책임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오프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이들은 문화 관광부에서 받은 코미디 관련된 예산을 임원진의 월급이나 운연비 등에 사용하기 보다는 코미디언을 위한 더 큰 행사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봉사라고 할 정도로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밝힌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김준호와 같이 프로그램을 했을 때였다. 돈이 많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없더라. 이후 후배들에게 하려고 했더니 아무도 안 하더라”며 “적임자를 찾는다. 적임자를 찾으면 자연으로 돌아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 ‘부코페’를 기획할 당시 영화 뿐 아니라 코미디도 국제 페스티벌을 한 번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고 말한 김준호는 “어느덧 부산에서 두 번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코페’의 폐막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이봉원의 ‘이봉원쇼’가 펼쳐진다. “1884년도에 데뷔해서 올해로서 만 40년이 됐다. 오래 해먹었다. 우리 후배들이 헌정쇼를 기획해 주셔서 하게됐다”고 밝힌 이봉원은 “김준호씨가 ‘부코페’를 한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됐다. 페스티벌을 크게 확장시키고, 좋은 취지를 가지고 쇼를 기획한다는 것에 뿌듯하고 격려를 보내고 싶다. 멋진 친구”라고 극찬했다.

코미디 선후배, 세대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준호는 “‘부코페’가 이를 선도해서 선후배를 연결하고 코미디 역사과 새로운 교류 차원에서 페스티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마지막 폐막식 헌정식을 하는데, 선배님게서 귀감이 될 콘텐츠를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오프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이봉원의 코미디를 보고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박성호는 “이봉원 선배님이 나오셨던 ‘유머일번지’를 보고 교과서 삼아서 코미디언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선배님들 후배님들 다 같이 어우러져서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표정(웃음)을 인식, 웃은 만큼 관람료를 지급하는 ‘개그페이 제도’의 부활이다. 관객들은 무료로 입장한 뒤 좌석마다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웃음 횟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람료를 내게 된다. 지난해 4회 공연 횟수를 올해 6회까지 늘리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코페’의 상징인 블루카펫에는 김민경, 심진화, 김지민, 오나미, 김원효, 정범균 등 유명 코미디언과 더불어 대세 유튜버들이 참석해 현장을 시원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쇼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개막식은 순전히 100%로 김준호의 섭외 결과다. 뉴진스님은 작년만해도 길거리에서 오픈 콘서트를 했는데, 그때 홀대했었다. 1년 사이 그렇게 뜰 줄 몰랐다”며 “작년에 특별히 할 말이 없어서 ‘전 세계에 먹히겠다’ 했는데, 그게 적중했다. 그분도 바쁘고 몸값이 비싸졌는데 부코페여서 기꺼이 와 주시기로 했다. 뉴진스님 뿐 아니라 말도 안 되는 금액에 섭외를 하는데 부코페를 위해 기꺼이 달려와주시고 공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3회 ‘부코페’ 폐막식 진행은 신동엽이 맡는다”고 말한 김준호는 “올해 폐막식 사회는 신동엽이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3달 전부터 녹화가 예정된 것이 많아서 조절을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하시더라. 그래서 13회 신동엽 선배님의 사회가 확정됐다”고 언급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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