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live] 6살 때부터 나는 '우승'을 원했어...콤파니, "뮌헨과 난 최고의 조합. 우리의 목표는 우승"
[포포투=한유철(상암)]
"나는 6살 때 안더레흐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 때부터 매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만 했고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정신력과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런 부분에서 뮌헨과 나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뮌헨은 프리 매치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 자리에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가 참석했다.
뮌헨은 지난 1일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입국했다. 100년이 훌쩍 넘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한국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뮌헨의 방한 소식은 국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뮌헨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와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에릭 다이어, 주앙 팔리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해리 케인과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리 코망,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불참한 것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관심은 식지 않았다.
뮌헨 선수단의 입국에 많은 한국 팬들이 공항에서 뜨거운 환영 인사를 보냈다. 콤파니 감독을 비롯해 다이어, 자말 무시알라, 노이어 등은 팬들의 사인 요청을 적극적으로 들어주며 팬 서비스를 했다. 앞서 한국에 먼저 들어와 있던 김민재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나 동료들을 환영했으며 팬들과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뮌헨은 한국에서 토트넘과 맞대결을 치른다. 토트넘은 뮌헨보다 먼저 한국에 들어왔고 지난달 31일 팀K리그와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4골을 터뜨리며 4-3 승리를 가져갔다. 성공적인 첫 경기를 마무리한 토트넘은 뮌헨과의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프리 매치 기자회견. 여기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를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고강도의 경기를 4경기 정도 한 걸로 알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내일 기용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출전 시간을 배분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이 경기를 통해 포칼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준비하는 것이다"라며 내일 경기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 프리 매치 기자회견]
- 지난 시즌 뮌헨은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새 시즌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선 어떤 전술을 수행하고, 선수 기용을 어떻게 할 건지?
수비에 대해선 한 두가지로만 얘기할 수 없다. 수비는 수비수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11명 전체 선수들이 수비를 함께 해야 한다. 세계적인 수비수로 조합을 한다고 해서 좋은 수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보아텡이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에 맨시티에서 나와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이때 많은 실점을 했다. 하지만 뮌헨으로 가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어떻게 수비 조합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뮌헨이 한창 좋을 때, 실점하지 않을 땐 전방 압박을 통해서 공격을 했을 때도 항시 수비 전환에 대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 수비적으로 완성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 김민재가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놀랐다. 나도 영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많은 세계적인 선수와 생활을 했는데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는 경험하지 못했다. 뮌헨엔 많은 슈퍼스타들이 있는데, 그들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놀라울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김민재의 경기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지난 시즌, 김민재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에 어떤 선수가 어떻게 활약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를 포함해서 선수단 전체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 나도 결국 그런 부분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다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도 팀으로서 앞을 보고 준비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 지난 시즌의 아쉬웠던 부분을 바꾸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 포칼에서 첫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를 경기에서 볼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 내일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선수들 기용은?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를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고강도의 경기를 4경기 정도 한 걸로 알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내일 기용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출전 시간을 배분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이 경기를 통해 포칼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는 훈련 과정이 될 것 같다. 체력이 부족할 땐,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수비 스타일은 너무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임 감독의 평가에는 감히 코멘트를 달 순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추가 영입이 필요한지?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에 상당히 만족한다. 뮌헨에 올 정도의 선수라고 한다면, 그에 맞는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선수들이 어떤 에너지를 갖고 팀에 오는지다.
-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합류해서 같이 오게 됐다. 뮐러나 노이어는 리빙 레전드다. 이 선수들과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끔은 밖에서 더 복잡하게 이야기들이 돈다. 뮐러나 노이어 같은 선수들은 노장이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외부에선, 이런 선수들이 현재에 안주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이들은 팀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쉽고 즐겁다. 나 역시 노장으로 새로운 감독과 함께 팀을 꾸릴 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기대를 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이 났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보다는 훨씬 긍정적이다.
- 뮌헨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감독 경력이 많지 않음에도 자신이 있는지
클럽에 따라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어느 팀의 감독이든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그래서 감독을 하는 것이다. 나는 6살 때 안더레흐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 때부터 매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만 했고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정신력과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런 부분에서 뮌헨과 나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의 기대치와 내 스스로의 기대치가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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