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진숙 탄핵안 가결에 “오물탄핵”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 참석해 국회 본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야권 주도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통령실은 야당을 겨냥해 “북한이 오물풍선을 보낸 것과 야당이 오물탄핵을 하는 것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방통위원장이 근무 단 하루 동안 대체 어떻게 중대한 헌법 또는 법률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건지 묻고 싶다”며 “이 같은 무도한 탄핵이야말로 반헌법적 반법률적 행태”라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22대 국회 들어 지난 두 달 동안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만 이번이 7번째다. 9일에 1건 꼴로 탄핵안은 발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풍선을 보내는 것과 야당이 오물탄핵을 하는 것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탄핵 심판 절차로 인한 방통위 업무 공백에 대해서도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정 대변인은 “73일, 181일, 1일, 야당의 탄핵 발의까지 3명의 방통위원장들이 근무한 기간이다”며 “방송, IT, 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방통위를 무력화시킨 그 책임은 전적으로 야당에 있다”고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