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점의 고충을 해결하는 스마트 기술 [똑똑한 장사]
[똑똑한 장사-3]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떤 분야 보다 빠르게 성장한 산업이 바로 배달음식 시장이다. 이전에는 치킨, 피자, 중식, 족발 등 배달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메뉴가 한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거의 모든 식당들이 배달음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제는 패밀리 레스토랑부터 미슐랭 맛집까지 안방에서 배달로 즐기지 못하는 메뉴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마무리된 뒤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음식점들은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각종 비용 때문에 매출을 아무리 늘려도 돌아 오는 수익은 적다는 것이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와 같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플랫폼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의 탄식이 넘쳐 흐른다.
그렇다 보니 자영업자는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까지 자체적인 플랫폼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치킨이나 피자 같이 배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거액을 투자해 자체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배달음식 브랜드 자체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배달 주문을 확보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이다. 한식 등 매장 손님 비중이 높은 업종들은 밀키트를 통해 어떻게든 매장을 방문하는 횟수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매장 손님과 테이크아웃 주문 비중을 보고 외식 아이템의 사업성을 판단할 정도다. 배달을 통한 지출비가 매출액의 20~30%에 육박하다보니 판매 채널별 매출 구성비에 따라서 순이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승태 사장은 “좁은 매장에서 배달과 내점을 병행하면 매출과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점을 강화하려면 누군가 고객 응대를 해야 하는데 요즘은 구인난이 너무 심해서 채용도 힘들지만 정작 사람을 채용해도 추가 인건비가 더 들어가면 결국 남는 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는 가게 홍보 내용과 메뉴 정보를 담았다. 매장이 26.4㎡(약 8평) 규모로 작은 편이라 벽면에 바 형태로 1인 좌석 5개를 배치했는데 키오스크와 디지털 사이니지 덕분에 점심 시간 회전율도 빨라졌고, 손님들을 응대할 필요가 없어 이승태 사장 부부는 배달 주문 처리와 조리에만 신경쓰면 된다. 배달 주문 뿐만 아니라 내점 고객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니 매출이 올랐고 배달 수수료 등 비용 또한 절감돼 수익성이 높아졌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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