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내년 사회는 신동엽..“코요태→뉴진스님, 말도 안되는 가격에 섭외” [종합]
[OSEN=김채연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12번째 공연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다.
2일 서울 종로구 낙원악기상가 이들스에서는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과 함께 개그콘서트with부코페(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쇼그맨(박성호), 만담어셈블@부코페(이재율, 강현석, 유영우, 구정모),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대니초, 송하빈), 옹알스(조준우), 투깝쇼(김민기, 김영, 이수빈), 이봉원SHOW(이봉원), 연예인 홍보단 김승혜, 박소영이 참여했고, 미녀 개그우먼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나희가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더욱 새로운 공연을 기반으로 신선한 웃음을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양한 극장 공연부터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 부대행사까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8월 23일(금)부터 9월 1일(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또 AI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표정(웃음)을 인식하여 웃은 만큼 관람료를 내는 '개그페이'가 다시 돌아온다. 개그페이는 무료로 입장한 뒤 좌석마다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웃음 횟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람료를 내게 된다. 오직 '부코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개그페이는 지난해에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에 지난해 4회였던 공연 횟수를 올해 6회까지 늘린다고 해 더욱 기대가 모인다.
이날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이 무더위에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영광스럽게도 12회가 됐다. 10회 때까지만 해도 인지하는 분이 없엇는데, 이번에 일 때문에 부산을 가니까 페스티벌 때문에 온 걸 아시더라. 이번 페스티벌은 2주간 치러지고, 낮에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갔는데, 3~4대 1 경쟁률이었다. 페스티벌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잘 부탁드립니다”고 인사했다.
김준호 외에도 김대희, 이봉원, 송영길, 구정모, 박성호 등 다양한 개그맨이 자신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번 페스티벌의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봉원의 출연,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코미디언 이봉원의 리사이틀 공연이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12주년을 맞은 '부코페'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은 폐막식에서 공개되고, 이에 제12회 '부코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봉원을 위해 지원사격을 나선 풍성한 게스트들까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오직 '부코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봉원이 펼치는 특별한 무대가 기다려진다.
이봉원은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오래 해먹었다. 이번에 리사이틀 공연을 한다”면서 “김준호 씨가 부코페 기획하다고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됐다. 페스티벌을 크게 확장시키고 좋은 취지로 해서 쇼를 기획한다는 점이 뿌듯하다. 쇼가 점점 커지고 볼거리가 많아지니까. 3년전에 최양락 씨도 공연을 했다가 이번에 저한테 부탁을 해오길래 영광으로 생각하고 흔쾌히 결심했다. 볼 것은 없겠지만, 기억에 남는 것, 그리워 하시는 것 위주로 하려고 한다. 전유성, 김학래, 최양락, 이경실, 이경래 씨도 오시고 같이 토크도 하면서 그런 기회를 한번 빌미로 삼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코페’ 기획에 대해 김준호는 “전통적으로 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 공연을 많이 모셨다. 임하룡, 최양락, 마침 이봉원 선배님이 40주년을 맞이하셔서 헌정쇼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다른 나라에서도 선후배 소통을 중요시한다. 저도 페스티벌에서 선두해서, 중진들과 신인들을 연결해서 코미디의 역사와 새로나온 후배들의 교류, 그런 면을 책임지려고 한다”며 “이봉원 선배님이 폐막식에서도 공연을 하시는데,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콘텐츠를 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설명했다.
12년째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책임감도 막중할 터.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이번 쇼를 같이 기획하다가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장두식 선배님이 소천하신 게 있다. ‘시커먼스’는 제대로 하면 인종차별 문제가 있어서 ‘속시커먼스’로 바꿔서 한다. 이봉원 선배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 기대해주시고요”라며 “전유성 선배가 코미디 영화제를 한다. 코미디언이 나온 영화가 중심인데, 장항준 감독님과 영화 평론가님이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그쪽에 많이 관심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게는 언제나 무겁다 130kg 되는 것 같다”고 깜짝 몸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반면 박성호는 기자회견에서 깜짝 ‘쌍수’ 고백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성호는 “특별히 ‘부코페’를 위해 쌍수도 하고요. 그 외에도 지방 재배치, 리쥬란, 울쎄라 등 총동원했다. 기자님께서 ‘쌍커풀 이글이글’이라고 좋은 기사를 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성형이든 개그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이날 집행위원장으로서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그는 “임원들이 12년간 무임금으로 했다. 나라에서 주는 돈은 콘텐츠에 써야하고, 협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예산 문제가 가장 크다. 3회 때 송은이 선배님이 총연출 개념을 해주신 다음에, 은이 누나한테 집행위원을 부탁드렸는데, 누나도 회사도 하고 콘텐츠도 만드셔서 부산에 올인이 힘들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정관도 변경하고 위원장도 바뀌어야하지 않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부에서도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실 처음 기획할 때는 영화인도 축제를 하는데 코미디언도 해보자고 생각해서 했다. 부국제는 레드카펫, 우리는 블루카펫. 비할 건 아니지만 부산에서 두번째로 큰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처음에는 돈이 많다고 해서 들어왔다. 그래서 후배들을 보고 하라니까 안한다고 해서. 적임자를 찾는다. 언제든 한다고 하면 저는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면서도 “농담이다. 약간의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다”고 덧붙여 ‘부코페’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라인업도 눈에 띄는 부분.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쇼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잇다. 순전히 김준호 위원장님의 헌신적 섭외 결과다. 코요태를 섭외한 것도 개인적으로 김종민 님과 친하니까 말도 안되는 가격에 내려와 주신다. 뉴진스님은 작년만 해도 홀대했는데 그 사이에 그렇게 잘될줄 몰랐다. 그래도 코미디 페스티벌이라 기꺼이 내려와 주셨다”며 “말도 안되는 금액인데 코미디 페스티벌이라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내려와 주시니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대희는 “개막식 MC가 장동민, 유세윤이다. 그것도 ‘독박투어’에서 김준호 씨가 ‘사회볼 사람 없다. 너네가 도와달라’고 구걸하다시피 해서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손을 내저으면서 “작년에 원래 신동엽 선배가 다음에는 내가 보겠다고 했는데, 3달 전에 ‘그날 녹화 3개가 있는데 도저히 조율이 안된다’면서 양해를 구하셨다. 내년에는 꼭 한다고 하셔서 다음 13회 사회는 신동엽 씨다. 이미 확정이 됐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김준호는 “우리 기자님이 좋은글 써주셔서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더위를 싹 날려버릴 국제코미디페스티벌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람쥐”라고 깜짝 유행어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매년 국내외 코미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코미디 페스티벌로 국내외를 총망라한 코미디언 팀들이 모여 만든 다채로운 공연 구성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질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8월 2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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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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