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2449억원 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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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을 품는다.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에 이어 한양증권까지 인수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 지난 1년간 단 1명의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었다"며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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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직원 고용도 승계하기로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을 품는다.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에 이어 한양증권까지 인수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KCGI를 한양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LF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23일 원매자 5곳으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뒤 일주일여 만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까지 마쳤다.
KCGI가 매도인과 체결한 ‘텀 시트(Term Sheet·투자계약 주요 조건)’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특수 관계사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가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KCGI가 2448억534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주당 6만5000원으로 이날 한양증권 보통주 종가(1만5580원)보다 4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KCGI는 한양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1.7배를 토대로 인수대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이 보유한 부동산이 저평가돼 있고, 올해 예상 수익을 반영한 PBR 기준으로 보면 최근 10년간 증권사 거래 때 적용한 PBR 구간(0.66배~1.36배)에 부합한다고 한다.
KCGI와 한양학원 등은 앞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상을 통해 매매대금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양측이 거래 조건에 합의하면 주식매매계약(SPA)을 다음 달 중으로 체결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SPA 체결 여부는 추후 진행 과정에 따라 공시하겠다”고 했다. SPA 체결 후에 KCGI는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양증권은 올해로 설립 68주년을 맞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 증권사다. 한양학원이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한양증권을 내놓은 배경으로 한양산업개발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과 전공의 파업이 꼽힌다. 한양산업개발의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부채는 4009억원으로 1년 새 885억원가량 증가했다. 한양의료원도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재정 상황이 전공의 파업 이후 더 악화했다.
KCGI는 한양증권과 KCGI자산운용, KCGI대체운용 간 시너지를 내 PEF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CGI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양증권의 PF 부실은 증권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고, 레버리지 배율(자산 ÷ 자기자본) 역시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그만큼 그려 나갈 수 있는 미래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했다.
KCGI는 한양증권 직원들의 고용 안정도 보장하겠다고 했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 지난 1년간 단 1명의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었다”며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양증권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유지·발전시켜 구성원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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