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고객 800만명 대이동···자금력 갖춘 대기업·中업체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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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직접 겪거나 지켜본 소비자들이 대기업 계열 쇼핑몰처럼 규모가 크고 믿을 만한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e커머스 업계 내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해지는 한편 위메프와 티몬의 빈자리를 중국 e커머스 업체와 국내 대기업 계열 플랫폼이 차지하면서 e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큰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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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도 신뢰 높은 플랫폼으로 옮겨
네이버·쿠팡 양강구도 견고해지고
역직구 中업체들도 빈자리 꿰찰듯
중소 e커머스는 '소비자 외면' 심화
"투명 경영으로 생존전략 다시 짜야"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직접 겪거나 지켜본 소비자들이 대기업 계열 쇼핑몰처럼 규모가 크고 믿을 만한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e커머스 업계 내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해지는 한편 위메프와 티몬의 빈자리를 중국 e커머스 업체와 국내 대기업 계열 플랫폼이 차지하면서 e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큰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티몬과 위메프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각각 약 434만 명과 399만 명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이용자 수만 약 800만 명이 넘는 셈이지만 미정산 사태로 대부분 이탈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자들과 입점 판매자들 모두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네이버·쿠팡·알리익스프레스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업체와 SSG닷컴·롯데온 등 대기업 계열 플랫폼으로 몰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티몬·위메프에서 빠져나온 판매자를 흡수하기 위한 e커머스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3개월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슈퍼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해 기존에 제공해오던 5% 적립 혜택에 더해 최대 10%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흡수하기 위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도 ‘쓱배송 클럽’을 론칭하고 신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사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해 멤버십을 갈아탄 경우 적립금을 지급하고 가입 즉시 연회비(1만 원) 이상의 장보기 지원금도 준다.
판매자들 역시 기존 입점해 있던 중소 e커머스 플랫폼을 떠나 보다 자금력이 탄탄한 플랫폼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입점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9월까지는 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도 유지할 예정이라 판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정산 역시 소비자가 구매를 확정한 후 1~2일 내에 완료돼 정산 주기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롯데온 역시 신규 셀러 모집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서면서 입점 판매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이달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한편 총 20억 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한다. 또 판매금 익일 입금 및 매일 정산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시스템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 계열사 중 국내 유통 시장에서 해외 역직구 사업을 진행하는 알리바바닷컴도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해외 역직구 사업에 집중해왔던 큐텐 내 국내 계열사들이 몰락하면서 향후 시장이 거대 자본을 보유해 정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은 e커머스 업체 위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져서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중소 e커머스 플랫폼 외면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소 e커머스의 경우 적자를 최소화하면서도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재무 상태가 적자가 아니거나 모기업이 대기업인 플랫폼이 ‘안전한 업체’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플랫폼일수록 판매 대금을 유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고 적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생존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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