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쉽지 않다, '도쿄 金' 천멍의 벽! 4강 완패한 신유빈, 동메달 결정전으로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 세계 8위)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신유빈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4강전에서 천멍(중국)에게 세트스코어 0-4(7-11 6-11 8-11 7-11)로 패했다.

신유빈은 전날 8강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4-3 신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세계 4위 천멍은 2020 도쿄 올림픽 단식, 단체전에서 2관왕을 휩쓴 막강한 상대다. 둘의 상대전적은 1패로 당시 신유빈이 패했다. 

여자 탁구 단식 준결승전은 7전4선승제로 열린다. 승자는 결승, 패자는 3-4위(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이 준결승에서 천멍과 겨룬다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이 작전 타임을 가지고 있다

1게임 초반은 천멍이 빠른 서비스와 공격을 이용해 치고 나갔다. 신유빈 또한 차곡차곡 점수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테이블에 바싹 붙어 회전을 구사하는 천멍에게 신유빈은 포사이드를 공략해 점수를 따왔다. 점수는 2점 차까지 좁아졌다. 그러나 천멍이 먼저 게임포인트에 손을 뻗으며 1게임을 7-11로 내줬다. 

천멍을 상대로 신유빈은 리시브에서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다. 2게임 초반은 신유빈이 3-0으로 앞서가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천멍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금세 4-4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이내 추월당한 신유빈은 6점에 발이 묶인 채 2게임까지 8분만에 천멍에게 내줬다. 

기량 차는 컸다. 완전히 흐름을 잡은 천멍은 3게임에서도 순식간에 5-0으로 앞섰다. 코스 공략에 난전을 겪던 신유빈도 이후 3연속 득점으로 7점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천멍이 또 게임포인트에 먼저 닿았다. 3게임에 이어 4게임까지 천멍이 11-7로 가져가며 중국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신유빈은 오는 3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한편 신유빈은 지난 달 30일, 임종훈(한국거래소)와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탁구에 12년만에 메달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