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높았지만 잘 싸웠다… 신유빈, 파리올림픽 女 단식 3-4위전행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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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만리장성'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노리게 됐다.

임종훈과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신유빈은 이제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하나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신유빈이 동메달을 획득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현정화, 2004년 아테네대회 김경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 번째 올림픽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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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첸멍 상대로 0대4 패배
3일 동메달결정전서 메달 도전

◆ 2024 파리올림픽 ◆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이 2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 천멍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만리장성’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노리게 됐다. 비록 점수는 밀렸지만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팽팽한 랠리와 공격 탁구를 선보이며 선전했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첸멍(중국)에 0대4(7-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준결승전에서 밀린 신유빈은 3일 열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번 대회 개인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8강에서 히라노 미우(일본)와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신유빈은 첸멍을 만나서도 초반 공격적인 탁구로 맞섰다. 그러나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첸멍의 저력은 대단했다. 신유빈은 1세트에 첸멍의 공격에 잇따른 범실로 7대11로 내줬다.

2세트 초반 신유빈은 힘을 냈다. 속공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상대 범실을 더해 초반 4대1로 앞섰다. 그러나 첸멍의 연이은 공격 성공에 신유빈의 범실도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2세트도 6대11으로 밀렸다. 3세트 들어서도 초반 점수를 많이 허용한 신유빈은 중반 추격을 시도했지만 7대11로 패했다.

4세트 들어 신유빈은 첸멍의 공격에 적극 맞서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4대5로 밀리던 상황에서 첸멍과 팽팽한 랠리를 펼쳐 동점을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때 프랑스 관중들이 신유빈을 향해 큰 함성과 발구르기 응원을 펼치는 장면이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7대7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을 한 게 뼈아팠다. 신유빈은 순식간에 4점을 연속 허용했고, 결승 진출을 향한 도전도 끝났다.

임종훈과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신유빈은 이제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하나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2일 오후 8시 30분 순잉샤(중국)-하야타 히나(일본)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만약 신유빈이 동메달을 획득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현정화, 2004년 아테네대회 김경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 번째 올림픽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가 된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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