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마라톤 뛰다 '발톱 6개' 빠져... "독립 유공자 위해"

[TV리포트=유지호 기자] 그룹 지누션의 션(본명 노승환)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81.5㎞ 달리기에 벌써 다섯 번째 도전한다고 밝혔다.

81.5km 달리기는 마라톤 풀코스(42.195km)의 두 배에 해당하는 거리로, 션은 2020년 제75주년 광복절에 이영표 선수의 제안에 따라 시작한 ‘815런’의 일환으로 매년 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션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영표 선수가 ‘(75주년을 맞아) 75㎞는 뛰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는데, 75(km)보다는 81.5㎞가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이를 뛰기로 결심했다”며 마라톤 풀코스의 두 배나 뛰는 이유를 설명했다.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후손들을 돕기 위한 ‘815런’은 올해로 5회를 맞는다.

훈련 중 션은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왼쪽 발톱 3개와 오른쪽 발톱이 2개 빠졌고, 오른쪽 엄지발가락도 빠지려고 하기 떄문에 6개 정도 발톱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변의 ‘그만하고 8.15㎞만 뛰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도 ‘웬만큼 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며 “제 최선을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고 싶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션과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는 1만 6300명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1만 1000명이 모집됐다고 한다.

션 외에도 조원희, 박보검, 임시완, 윤세아, 이시영 등 많은 연예인이 참여한다. 특히 박보검은 션과 함께 3년째 페이서로 참여하고 있다.

행사의 오프라인 참가자는 션처럼 81.5km를 완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8.15km만 뛰면 된다.

행사 참가비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택 건설에 전액 사용되며, 기업 후원금 815만 원도 건설에 사용된다.

션은 “16채가 완공됐고 17~18호 집이 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15런’을 통해 모은 15억3794만 4302원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보금자리 지원에 기부됐으며, 2020년부터 4년간 총 38억 원이 기금으로 조성되었다.

국가 유공자들을 잊지 않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션의 모습에 팬들은 "진짜 멋져요", "지금은 후원만 하고 있지만 조만간 같이 참여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