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복 꼼수' 없었더라면... 신유빈, 中과 팽팽하다 무너져 더 아쉽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4. 8.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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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이 8강전에서 일본의 '환복 꼼수'에 말리지 않고 체력을 아꼈다면 어땠을까.

4강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과 팽팽한 경기를 하다 후반부에 무너졌기에 더욱 아쉬운 신유빈의 하루다.

신유빈이 이날 천 멍과의 4강전에서 1,2게임 모두 팽팽하다가 후반부에 무너졌다는 점에서 히라노의 '환복 꼼수'로 인한 체력 고갈이 더욱 한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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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신유빈이 8강전에서 일본의 '환복 꼼수'에 말리지 않고 체력을 아꼈다면 어땠을까. 4강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과 팽팽한 경기를 하다 후반부에 무너졌기에 더욱 아쉬운 신유빈의 하루다.

ⓒ연합뉴스

신유빈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천 멍(중국)과의 경기에서 게임스코어 0-4(7-11 6-11 7-11 7-11)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신유빈은 1일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히라노 미우(일본)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이기며 4강에 올랐다. 게임스코어 3-0으로 이기던 경기를 3-3 까지 따라잡히고 7게임에서 먼저 매치 포인트까지 주는 벼랑 끝에서 승리했기에 너무나도 값진 8강 승리였다.

4강 상대는 세계 랭킹 4위인 천 멍. 냉정하게 천 멍은 현재 탁구 세계 최강인 중국의 에이스는 아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중국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천 멍은 당장 지난 올림픽인 2020 도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제 30세의 나이가 돼 노장이 됐지만 4강까지 오를 정도로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신유빈은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천 멍과 맞붙은 바 있다. 5개월 전 승부에서 신유빈은 1-4로 졌었다.

신유빈은 이날 천 멍과의 승부에서 1,2게임 초반 팽팽하다 후반부에 무너지며 게임을 내줬다. 8강에서 나온 일본 히라노의 꼼수가 뇌리를 팬들의 스칠 수밖에 없는 순간.

히라노 미우, ⓒAFPBBNews = News1

신유빈은 8강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한을 풀 듯이 1게임부터 히라노를 몰아붙였다. 3게임까지 압도적인 기량으로 게임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신유빈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히라노는 '꼼수' 카드를 꺼냈다. 갑자기 상의가 너무 땀에 젖었다며 갈아입고 오겠다고 심판에게 신청했다. 이로 인해 옷을 갈아입는 데 10분이 소요됐다.

신유빈은 머리에 얼음 찜질을 하고 하염없이 히라노를 기다렸다. 그 사이 신유빈에게 갔던 흐름은 사라졌다. 히라노는 10분의 시간 동안 신유빈의 흐름을 끊은 것은 물론 신유빈을 향한 공략법까지 들고 나왔고, 7게임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신유빈의 체력을 갉아먹었다.

신유빈이 이날 천 멍과의 4강전에서 1,2게임 모두 팽팽하다가 후반부에 무너졌다는 점에서 히라노의 '환복 꼼수'로 인한 체력 고갈이 더욱 한스러웠다. 8강서 1게임도 내주지 않고 올라온 천 멍처럼, 신유빈도 히라노의 꼼수에 당하지 않고 게임스코어 4-0으로 8강을 정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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