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PICK] '아직은 단단한 中 벽' 신유빈, 세계 4위에 져 韓 최초 결승 진출 좌절

이상완 기자 2024. 8. 2.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유빈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 천멍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세계랭킹 8위의 신유빈(20·대한항공)이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석패했다.

신유빈은 2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 멍(30·세계 4위)을 상대해 매치스코어 0-4(7-11 6-11 7-11 7-11)으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승 진출은 실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져 메달 획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신유빈이 동메달을 획득할 경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단식 동메달을 딴 현정화,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김경아에 이어 한국 탁구 여자 단식 올림픽 세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특히 김경아 대한한공 코치 이후로 20년만에 한국 탁구 여자 단식 메달을 안기게 된다.

1게임은 천 멍의 선공으로 서브로 연속 2득점을 올렸다. 신유빈도 포핸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천 멍이 짧은 백핸드 바나나플릭을 구사하면서 근소하게 앞서다가 기세를 잡았고 신유빈도 구석에 찌르는 포핸드 공격으로 맞섰지만 게임을 가져가지 못했다.

신유빈은 1게임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던 것과 달리 공격적으로 나섰다. 주특기인 백핸드 탑스핀으로 초반 4득점으로 기세를 잡았다.

밋밋한 중앙 공격에 리드는 오래가지 못하고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다. 매치스코어 0-2.

결국 3게임 들어서 급격히 무너졌다. 천 멍에게 초반 연속 5실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반드시 잡아야 할 4게임. 신유빈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4-5에서 직선 백핸드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7의 중요한 순간에 서브 리시브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무너졌고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신유빈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 천멍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앞서 신유빈은 64강전에서 멜리사 테퍼(251위·호주)를 4-0(14-12 11-4 11-3 11-6)으로 완파했고, 32강전에서는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타(71위)를 4-1(9-11 11-9 11-4 11-1 11-9)로 꺾었다.

16강전은 미국의 릴리 장(29위)에 4-0(11-2 11-8 11-4 15-13)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이 고비였다. 신유빈의 상대는 세계랭킹 13위의 히라노 미우(일본).

신유빈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우와 맞대결을 펼쳐 3-1로 패한 아픔을 갖고 있었다.

신유빈은 명승부 끝에 매치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잡았다.

신유빈은 1게임부터 경직된 상대의 범실과 과감한 백핸드 공격으로 연속 7득점을 올리는 등 11-4로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는 선취 연속 득점을 올려놓고 연속 4실점하면서 초반 기세를 넘기는 듯 했으나 서비스 변화와 백핸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 역전했다.

심리적으로 압도한 신유빈은 경기 주도권 분위기를 완전히 뺏어오면서 3게임도 먼저 11점에 도달했다.

4게임은 미우의 전략에 다소 고전했다. 미우가 3게임 이후 유니폼 환복을 이유로 약 5분간 긴 휴식을 가지면서 신유빈의 흐름이 살짝 흔들렸고 내줬다.

동점과 역전을 오가는 1~2점 차로 대등한 승부가 이어지다가 7-7에서 내리 3점을 내주고 5게임을 뺏겼다.

6게임도 1점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9-9에서 막판 집중력이 흔들렸다. 매치스코어 3-3.

초반 기세가 중요한 마지막 게임. 신유빈이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중반 6-7로 역전을 당했다.

다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10-10 듀스를 만들었고, 기어코 역전하면서 4강에 안착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신유빈은 지난 달 30일에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가 호흡을 맞춰 홍콩의 웡 춘팅-두 호이켐(4위)을 매치스코어 4-0(11-5 11-7 11-7 14-12)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이 은메달을 합작한 후 12년 만에 탁구 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 단식·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면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신유빈은 내일(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