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활의 민족"… 신궁남녀 6명 전원 16강 안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활의 민족'이 나폴레옹이 잠든 레쟁발리드를 지배하고 있다.
태극 궁사 전원이 낙오자 없이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김제덕은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6대4(26대27 29대29 29대28 29대27 28대28)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김제덕이 올림픽 남자 개인전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끼리 맞대결 가능성도
3일 女 16강전, 남자는 4일
◆ 2024 파리올림픽 ◆
'활의 민족'이 나폴레옹이 잠든 레쟁발리드를 지배하고 있다. 태극 궁사 전원이 낙오자 없이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동료들과 함께가 아닌 혼자여도 승리를 따내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이미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엔 개인으로서 금맥 캐기에 나선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김제덕은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6대4(26대27 29대29 29대28 29대27 28대28)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김제덕이 올림픽 남자 개인전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20 도쿄 대회에선 32강에서 탈락했다.
같은 날 여자 대표팀의 임시현은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6대0(28대27 27대26 29대27)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전훈영도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대1(28대25 29대29 27대26 30대26)로 이겼다.
앞서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 이우석과 여자 대표팀의 남수현도 일찍이 개인전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생존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 6명 전원은 개인전 금빛 과녁 정조준에 나선다. 양궁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개인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팀원 간 호흡이 중요한 단체전과 다르게 개인전은 온전히 개인 역량과 침착함, 집중력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한국 선수들은 확실하게 잡힌 시스템과 체계, 혹독한 훈련으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하루 평균 400~500발을 과녁에 쏘고, 소음이 심한 축구장과 공원 등에서 모의 훈련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영향이다.
특히 바람을 잘 읽는 게 태극 궁사들의 강점이다. 화살의 방향성은 바람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한국 선수들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계산해 적절한 조준점을 찾아 겨냥하는 경지에 올랐다. 태극 궁사들은 바람이 세게 부는 바닷가에서도 훈련한다.
경기 도중 마인드 컨트롤도 일품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 당시 분당 심박수(bpm)는 80bpm대로,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할 때나 보이는 평온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장에 벌이 습격해 와도 선수들은 70m 거리에 떨어진 과녁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개인전 32강에서는 임시현에게 벌 2마리가 날아왔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화살을 과녁에 꽂아 넣었다. 전훈영도 16강에서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벌의 방해를 받았지만, 오히려 침착하게 10점 3발을 쐈다.
메달을 노리는 16명 중 6명이 태극 궁사이다 보니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안방 싸움이 발생할 수 있다. 대진표에 따르면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과 이우석은 준결승까지 진출하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제덕은 결승까지 오르면 한국 선수를 만난다.
이우석은 "열심히 올라가서 우진이 형과 재미있게 해봤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4강에서 붙으면 한 명은 결승에 가지 않겠나. 보시는 분들도 편할 것"이라고 웃었다.
여자 대표팀의 전훈영과 임시현도 준결승에서 만난다. 남수현은 결승까지 올라오면 한국 선수와 메달 색을 가릴 수도 있다.
남수현은 "즐겨야 경기가 더 잘된다"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면서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개인전 16강은 3일 오후 4시 56분에 시작된다. 남자는 4일 오후 4시 43분이다.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다음주 최대 위기 온다”…역대급 찜통더위에 전력당국 초긴장 - 매일경제
- 삐약이는 안도의 눈물 펑펑, 日선수는 분하지만 후회없는 눈물...최고의 명승부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노조, 24일 만에 총파업 종료…빈손으로 복귀 - 매일경제
- “수영복 입은 여성들 예뻐서”...제주 해수욕장 몰카 40대男의 변명 - 매일경제
- 양궁 뒤엔 현대차, 펜싱 뒤엔 ‘이 기업’…“20년간 300억 묵묵히 지원” - 매일경제
- “다들 떠날때 국장 지킨 김과장, 홀로 웃더라”…7월 수익률 1위는 ‘이 종목’ - 매일경제
- ‘수질 논란’ 센강서 경기 후 10차례 ‘우웩’...구토장면 그대로 생중계 됐다 - 매일경제
-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 급락…지금이 저가매수 찬스일까 [월가월부] - 매일경제
- 한국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 땄다…임애지 54kg급 준결승 진출 - 매일경제
- 최경주 시니어 63억 등 미국골프상금 517억 돌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