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복싱 'XY염색체 선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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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아레나 파리노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16강전.
경기 내용만 보면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펼쳐진 압도적인 승리로 보인다.
염색체로 남녀를 구분하자면 남자는 XY, 여자는 XX. 그런데 XY 염색체를 가진 켈리프가 여자 복싱 선수로 출전한 것.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켈리프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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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아닌 'XY염색체' 보유
강펀치로 46초만에 기권승
IOC "성별·나이는 여권 기준"
◆ 2024 파리올림픽 ◆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아레나 파리노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16강전. 경기 시작과 함께 이만 켈리프(알제리)의 주먹이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의 얼굴을 강타했다. 코너로 돌아가 헤드기어를 고친 카리니는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 시작 후 정확히 46초 만이다. 카리니는 "더는 싸울 수 없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서 더 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펼쳐진 압도적인 승리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기는 전 세계에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다. 켈리프가 바로 성별 논란을 일으킨 'XY 염색체' 선수였기 때문이다. 염색체로 남녀를 구분하자면 남자는 XY, 여자는 XX. 그런데 XY 염색체를 가진 켈리프가 여자 복싱 선수로 출전한 것. 염색체 기준으로는 '남녀 성 대결'이다.
앞서 국제복싱협회(IBA)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당시 켈리프를 실격 처리한 바 있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달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켈리프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승인했다. 또 "문제될 것이 없다. 두 선수가 받는 학대 행위에 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염색체상으로 남자' 선수와 경쟁해야 하는 'XX 염색체' 선수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IOC는 "이번 대회는 이전과 같이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부터 이어온 명확한 기준에 따라 켈리프가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기에 경기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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