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김민재, "뮌헨 떠난다는 이야기? 그런 적 없고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일 것"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이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먼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민재는 "우선 소속해 있는 팀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것이 처음인데,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내일 경기가 많이 기대 된다. 팀에 있으면서 프리시즌을 시작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에 설명을 해줬고, 식당과 선수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추천해주고 있다"고 한국 투어 온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 '혹사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매 경기 선발로 나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은 이때부터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수비 조합을 선호하면서 김민재가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김민재는 시즌 후반기에 벤치 멤버로 전락하게 됐다.
다행히 새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뮌헨은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새롭게 이적한 이토 히로키, 레버쿠젠 임대에서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6명이서 4백의 센터백 2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다행히 김민재에 대한 긍정적인 내부 평가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군사기초훈련과 새로운 팀 합류로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프리시즌에 돌입한 김민재다.
여기에 김민재는 올 시즌 이적 없이 기존 소속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나폴리, 뮌헨으로 이어지는 커리어 동안 매 시즌 이적하면서 새 팀에 적응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민재는 "팀을 많이 옮기기도 했고, 온전하게 프리시즌을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 프리시즌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즌에 보여지는 퍼포먼스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프리시즌엔 새로운 감독님과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춰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훈련에서도 이미 콤파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TZ'는 지난달 "김민재는 외모나 경기장에서나 모두 달라졌다. 그는 프리시즌 준비가 시작될 때 짧은 머리로 자르고 등장했다. 훈련에서도 반듯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그는 지난 수요일 김민재의 경합에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면밀히 관찰하는 인원들 역시 김민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이적설도 사라졌다. 김민재는 올여름 인터밀란을 비롯해 다양한 구단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적설을 일축했다. 김민재는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이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완장까지 착용했다. 뮌헨은 지난 24일 독일 테게른제 스포트플라츠 비르켄모스에서 열린 로타흐 에게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고, 이토와 함께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지휘하기까지 했다.
최근 활약상에 독일 'TZ'는 "김민재는 새로운 사람 같다. 데뷔 시즌이 순탄치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은 다시 한번 괴물을 연상시킨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김민재는 점차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뮌헨 부회장이자 CFO인 미하엘 디드리히는 독일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다. 역동적이고, 젊으며, 혁신과 기술에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 김민재는 고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가 뛰는 모든 경기는 한국의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 보도될 가치가 있다. 그는 한국의 아이콘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시즌 초반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토 히로키가 프리시즌 경기 도중 부상을 입으며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토는 지난달 28일 독일 율리히에에 위치한 카를 크니프라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뒤렌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도중 고통을 호소하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부상은 생각보다 매우 깊었다. 뮌헨은 이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는 몇 주 동안 뮌헨에서 경기를 나서지 못한다. 검사 결과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토는 오른발 중족골 골절로 최대 3개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주전 자원으로 평가 받았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로 인해 이번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초반까지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하 김민재 기자회견 전문]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소감과 동료들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라고 소개했는지?
우선 소속해 있는 팀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것이 처음인데,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내일 경기가 많이 기대 된다. 팀에 있으면서 프리시즌을 시작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에 설명을 해줬고, 식당과 선수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추천해주고 있다.
센터백 출신의 감독님이 오셨는데, 오신 뒤에 어떤 대화를 나눴고 궁합이 어떤지?
감독님과 긴 시간을 같이 한 것은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워낙 유명한 선수였고, 감독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있고,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는 것 같다. 좀 적극적으로 하는 수비와 일대일 수비에 대해 요구를 많이 하신다.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
유럽 진출 이후 온전하게 프리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는지?
팀을 많이 옮기기도 했고, 온전하게 프리시즌을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 프리시즌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즌에 보여지는 퍼포먼스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프리시즌엔 새로운 감독님과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춰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전에 토마스 뮐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동료로서 어떤 선수인지, 또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뮌헨을 떠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뮐러는 잘 챙겨주고 팀의 레전드이자 독일의 레전드다. 여러 선수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선수다. 프리시즌은 모든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고 있고, 감독님도 바뀌셔서 전술도 바뀌었기 때문에 빠르게 습득하고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이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처음인데, 어떤 기분인지?
흥민이 형과 연습할 때만 상대 팀으로 만났던 것 같다. 다른 소속팀 상대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워낙 좋은 선수이고,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흥민이 형 말고도 토트넘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잘 막아야겠지만 흥민이 형과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웃음)
지난 시즌 구단 콘텐츠에서 뮐러와 데 리흐트에게 '나는 바보입니다'라고 장난을 치셨는데,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 그런 장난을 또 친 것이 있는가?
다른 단어를 많이 알려주긴 했는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장난을 칠 시간은 없었다. 그런 건 따로 이야기하고 있다.
뮌헨이라는 팀이 전 세계 많은 국가를 방문하고, 경기도 하는데 다른 나라를 가면 스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관심을 받았을 것 같다. 이번엔 한국 투어를 와서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우선 저는 관심을 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저에게 관심이 집중된다고 하셨는데, 저보다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서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뮐러, 노이어, 키미히 등에게도 관심이 나눠지는 것 같다.
1일 저녁에 한식을 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선수가 가장 맛있게 먹었는지?
모든 선수들이 정말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중 가장 잘 먹었던 선수가 키미히와 그나브리가 이것 저것 시켜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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