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거대 야당 탄핵소추 횡포에 당당히 맞설 것"

장연제 기자 2024. 8. 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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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야당의 '오물 탄핵', 누굴 위한 탄핵인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 위원장은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횡포에 당당히 맞서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일) 입장문을 내고 "'탄핵소추-자진사퇴'의 악순환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탄핵소추의 부당함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위원장과 대화하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역시 "탄핵 폭주에 맞서 이 위원장은 당당히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야당이 (이 위원장 탄핵안을) 일방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우리 쪽으로) 오물 풍선을 보내는 것과 야당의 오물 탄핵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되묻고 싶다"며 "누굴 위한 탄핵이냐"고도 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정쟁용 탄핵과 특검을 남발하는 동안 여야가 합의 처리한 민생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며 "야당의 횡포는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를 넘어 대민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은 민생 역풍이 두렵지 않느냐"며 "헌정 파괴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석 188명 중 찬성 186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이 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단독 가결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취임 이틀 만에 업무 정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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