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 장기 투여할수록 효과

허지윤 기자 2024. 8.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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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3년간 치료에서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계속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이번 발표는 레켐비 치료를 보다 조기 단계에 시작할 경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3년 이상 장기 치료에도 레켐비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의미"라며 "레켐비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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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투여가 18개월보다 인지 저하 더 늦춰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3년간 치료에서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계속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에자이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AIC)에서 레켐비의 3년 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자이는 미국 바이오젠과 같이 레켐비를 개발했다.

이는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했던 환자 중 95%가 참여한 공개 연장 연구다. 레켐비 허가의 근거가 된 앞선 임상 3상 시험은 레켐비를 18개월간 투여해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였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레켐비를 36개월(3년)간 장기 투여해 분석한 것이다. 3년간 레켐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인지 저하 속도가 18개월 투여 환자나 36개월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느렸다.

레켐비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아두헬름(2021년)에 이어 지난해 7월 두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이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이스라엘 등에서도 허가됐다. 레켐비는 뇌 속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서 뭉쳐지는 것을 막는 치료제이다. 원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덩어리를 이루면서 신경세포에 손상을 준다.

레켐비 작용 원리. 레켐비는 뇌 속 가장 신경독성이 강한 아밀로이드 q베타가 여러 개 모인 단위(프로토피브릴)와 올리고머(Oligomer), 응집체(aggregates)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들이 형성하는 단백질 찌꺼기(플라크)를 제거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예방한다./한국에자이

에자이는 레켐비 3년 치료 시 임상치매척도가 알츠하이머병 자연 저하(코호트 집단 기반) 대비 0.95점 감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타우 단백질 수치가 낮은 환자군의 레켐비 3년 치료 결과, 41명 중 24명(59%)의 임상치매척도 점수가 개선됐다.

타우 단백질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함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타우 단백질 수치가 낮다는 것은 보다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라는 의미다. 3년 치료 기간 중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856명을 대상으로 레켐비 임상 2b상 시험도 진행했는데 치료를 중단할 경우 인지 저하율이 위약군 수준이 됐다. 레켐비로 아밀로이드 베타 찌꺼기(플라크)가 제거했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즉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이번 발표는 레켐비 치료를 보다 조기 단계에 시작할 경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3년 이상 장기 치료에도 레켐비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의미”라며 “레켐비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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