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끄떡없게”…농축산물 생산현장 기술지원 ‘온힘’

농진청, 식량·과수·채소·특작·축산 등에 120명 ‘현장기술지원단’ 파견
병해충 확산 차단, 가축 집단폐사 최소화 등 기술 지원

농촌진흥청 현장기술지원단이 한 한우농가를 찾아 폭염관리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노지·시설재배 농작물 생육 저하, 병해충 확산, 가축 집단폐사 등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현장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은 5월부터 집중호우·폭염 등 여름철 기상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기상과 주산지 농작물 생육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정기 현장점검에 나서 작황을 살피고, 현장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식량작물·과수·채소·특작·축산 분야에서  5개반 120명으로 구성된 중앙 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하고 주산지 생육 점검과 기술지원에 주력해 농축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도모한다. 

이들은 앞서 6~7월 전국 70개소 주산지에서 동시에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농축산물 관리 기술을 지도한 바 있다. 

폭염이 본격화하는 8월에는 추석 전후로 출하할 과수, 채소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품질 향상과 안정적 생산량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에 주력한다. 

농작물 시듦, 과수 햇볕 데임, 닭·돼지 폐사 예방 기술과 고온기에 확산하는 진딧물·총채벌레·탄저병·무름병·역병 등의 사전방제와 관리 방안을 중점 지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과수 탄저병 확산으로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었던 만큼 대발생 예방과 확산 차단 방제 기술을 집중 전파할 방침이다.

2일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농진청에 따르면 농가에서는 고온다습한 환경에다 일조량이 늘어나는 이 시기에 농작물 생육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고, 병해충 예방관찰에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축산 농가에서는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가축이 없도록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시설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한다. 사료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환기 장치나 냉방시설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농진청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를 통해 농업기상, 병해충 발생·예찰 결과, 농업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문자 알림서비스에 동의한 농업경영체 182만곳에 기상 상황별 농작물 관리 방법과 농민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농작물 생육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이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병해충 방제를 추진함으로써 농산물 안정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